철쇄아의 SF 문학관

Kaien
- 작성일
- 2010.10.27
일리아드를 읽는 게 지루할 것 같으면 일리움을 읽어라. 내 경우는 석세스~
간만의 마이클 크라이튼이다. 현대 과학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온 그답게 (이원경씨, 주라기 공원은 재미난 공룡 얘기가 아니라구!) 유전자, 특히 인간 유전자의 오용과 유전자 특허의 폐해에 대한 위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의할 점은... 한 권에 너무 많은 얘길 하려다보니 스토리 텔링이 너무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그 날 이후... 에 대한 50 년대 근처의 작품선. 2차대전의 끔찍함, 냉전의 어두운 위협, 핵의 공포가 그대로 옮겨진 중단편들이다. 그럼에도 매우 서정적인 작품들이 몇 보인다. 인간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는 종인
모든 경도됨에 대한 경고. 중세에는 지식에 대한 접근을 막아 도그마를 유지했다면, 지금은 지식의 범람으로 소경이 양산되고, 이 소경들이 또 한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세상이다. 마녀사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
자폐증 중에서도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치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훌륭한 SF 가 만들어졌다.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
기독교가 사라진 세계의 통사를 경험한다
대상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공모가 시작된 전년도의 '레디메이드보살' 만큼 각광받은 작품이 없어서일까. 사실 전년도의 작품들은 수 년 간 내공을 쌓아놓은 고수들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성격이 짙을 것이다.
천재 SF(?) 의 고전 중의 고전이다. 지능을 잃어가는 과정의 자기 서술이 크나큰 무게감을 준다. 분야가 좀 다르지만 '어둠의 속도' 를 같이 보면 좋다.
박상준 씨는 그저 번역과 평론에 전념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솔직히 SF 로써의 두근거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추리물로써의 서스펜스가 강하지도 않다. 그러나 대체역사물(마술의 존재는 거의 평행우주에 가까울 만큼 우리의 물리 체계와 멀기는 하지만...) 은 설정만 탄탄해도 그 가치는 충분한 법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도 스토리 텔리은 루즈한 편이지만, 그 뒤집음의 강렬함이 모든 허물을 덮고도 남는 초절 명작 아니던가. 다아시 경의 세계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험을 전달해준다는 SF 본연의 임무에 충분할 만큼 충실한 작품이다. (별 세 개는 너무 적다)
그랜드마스터 아서 클라크의 최고 명저 중 하나. 독자 요청에 의해 젠트리 리와 공동 집필한 이후 시리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느낌이 나서 별로다.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답게 종교적 색체가 강한 작품이다. 원죄를 걸머진 구원자... 그럴듯 하다.
인류의 종복으로 설정되었으나, 그를 뛰어넘어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이보-그의 초절 SF 첩보 블락바스타 :P
복제라는 방법으로 멸종에 저항하는 인간이라는 종에 관한 서정시
내가 너무 경도되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감히(!) 르귄 사마의 헤인 시리즈에 별 두개 라니... (아아... 맨날 이러는 사람은 아니오) 리뷰를 들여다보니 우정! 의리! 운운. 쩝. 걍 지하철에서 눈물 흘리게하는 책이나 계속 읽으실 것이지...
이 작품 전에 매드슨의 이름을 들은 적이 없어서 의아해했는데, 읽고 나서 보니 너무 일반 과학에 대한 교조주의적인 경도가 강한 우리 SF 의 특성 상, 공포물에 더 가까운 그의 작품이 소개되기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작품이 영화화되어서 다행.
젤라즈니 식 신화 짬뽕 마초물 SF의 표본이다. 내이름은 콘래드, 지구를 지킨다! (단 매우 로맨틱하게)
코믹 중세 시간여행 SF 전문가(-_-) 인 코니 윌리스의 최고 걸작. 코믹한 면에서는 '개는 말할 것도 없고' 가 우세하지만, SF 로서의 치밀함과 서스펜스, 시대 묘사의 디테일은 둠즈데이 북을 확고한 시간여행 SF 의 클래식으로 인정받게 한다.
억압에 저항하는 정신의 형상화인가, 아니면 그냥 미친 놈 이야긴가..
동아일보사는 복거일 같다. 조중동의 한 축을 이루면서 SF 및 과학 일반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지원사격을 가하는 언론이다. 쩝 어쩌겠어, 욕하면서 사 보는 수 밖에. (국내 유일의 SF 문학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듀나의 책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너무 매니아적이고, 매니아가 보기에는 그냥 그저 그렇다. 그러나 휴고 상과 네뷸러 상 수상작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협소한 SF 출판 시장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는 국내 작가(복거일 선생님 죄송합니다. 책 좀 많이 내주세요) 로서 그(그녀?) 의 자리매김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 고나 할까? 나름 재미있다구... 별 4 개쯤 줘라.
필립 딕의 단편, 중편은 영화화된 게 많다. 그건 아무래도 그만큼 강렬한 충격을 주기 때문일거다. 2시간 동안 충격을 받고, 금방 까먹게 된다. 묘해... 어쨌던 또 보러 가잖어.
칼 세이건 님의 포스가 유감 없이 발휘된 명저. 그가 추구해온 바깥과의 접촉을 글에서나마 이루었다는 느낌이다. (잡설이지만... 그 냥반의 얼굴이 내가 너무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코스모스 다큐는 참 보기 힘들다)
대한민국의 SF 는 이런 것이다. 라는 부르짖음을 느낄 수 있다. 친미 SF 오타쿠들이여, 좀 읽어라. -_-;;
듀나의 첫 단행본이었던가? 암튼 듀나의 출판물 중에서는 가장 묵직하다. 특히 면세구역은 SF 적 일탈을 아주 적절하게 구체화한다. 마음에 든다.
우리는 관리되고 있다.
이거야 뭐 워낙 유명해서... 근데 영화 보고 짜증 내고, 책 사보고는 영화랑 별무관해서 짜증내지만, 끝까지 읽어주면 또 우리 복선생님의 포스를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의 SF 팬이라면 꼭 일독하시라. (개인적으로는 높은 성의 사나이보다 더 좋다. 역사적 뒤틀림 속에 고뇌하는 개인에 대한 묘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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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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