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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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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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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론》 8시즌 23화, 셸든 엄마와 레너드 엄마가 만났을 때: 레너드의 엄마는 신경과학자로서 이성적인 양육방식을 선호했고 셸든의 엄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셸든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키웠다. 레너드 엄마로 분한 배우는 《굿 와이프》, 《굿 파이트》에서 다이앤 록하트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틴 배런스키. 셸든 엄마인 메리 쿠퍼 역을 맡은 명배우 로리 멧캘프. 재미있는 것은 스핀오프 《영 셸든》에서 젊은 메리 쿠퍼를 연기하는 조 페리가 로리 멧캐프의 딸이라는 사실!
CBS 드라마 《빅뱅 이론》은 칼텍에서 근무하는 네 명의 과학자와 옆집에 사는 배우지망생 페니의 이야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찰떡같은 번역을 하던 자막러 덕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학 센스와 서브컬처 유머들로 이루어진 토크를 맛깔나게 번역해주던 고마운 분. 이 시트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작가진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셸든 리 쿠퍼라는 캐릭터의 역할이 컸다. 짐 파슨스라는 무명 배우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어 준 그 캐릭터. 텍사스 출신의 천재소년이 LA로 건너가 이론물리학자로 성공을 거두었다니 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거기에 사회 부적응적 엘리트 과학자라니. 셸든의 캐릭터를 잘 드러낸 클립이 있어 가져왔다. 아마도 시즌1의 모습이 대부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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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론》을 보다보면, 셸든과 함께 사는 레너드가 새삼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레너드 역시 만만찮은 너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무튼 셸든의 인기에 힘입어, 셸든의 어린 시절을 다룬 스핀오프가 방영되었다. 짐 파슨스의 내레이션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식이다. 《빅뱅 이론》에서 언급되었던 어릴 적 에피소드들이 다뤄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셸든이 실험을 위해 우라늄을 구하려다 FBI 요원들이 집에 찾아온다거나 하는 이야기다. 어른이 된 셸든의 이야기는 언뜻 듣기에, 텍사스를 무슨 무지렁이들의 무법천지 동네 같이 묘사하지만 애정도 느껴진다. 바로 그 고향에 대한 이야기. 특출한 막내 아들 때문에 가족들은 다들 고충을 겪는다. 부모의 관심이 고픈 큰 형과 쌍둥이 누나부터 시작해서 아이의 천재성을 이해하지 못해 곤욕스러운 부모. 그리고 이를 재밌어 하는(초월한) 할머니까지, 다들 한 비꼼 하시는 것을 보면 셸든의 기질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패밀리 시트콤이 어디 가겠는가, 아주 뭉클한 모습들도 가득하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셸든이 이론물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편인데... NASA에서 온 물리학자가 특강 중에 어린 셸든이 던진 질문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고, 그를 앙갚아 주려고 애를 쓰던 9살 셸든은 궤양까지 얻는다. 결국 아빠가 나서는데, 셸든을 혼내기보다는 휴스턴 기지까지 차를 몰아 바로 그 물리학자에게 아이를 데려다주기로 한 것이다. 좀 뻔한가 싶다가도 뭉클했던 장면이었다. 셸든을 보살피는 것은 늘 메리 쿠퍼였지, 조지 쿠퍼 시니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스핀오프 작을 보다보면 셸든이 그래도 그 비범성에 비해 엇나가지(?) 않고, 잘 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너무나도 텍사스적인 그 쿠퍼 집안의 분위기 덕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메리 쿠퍼의 기독교적 마인드, 헌신과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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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