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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글쓴이
이언 올라소프 저
애플북스
평균
별점9.4 (28)
easee



 



나는 철학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식자다. 아는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밖에 없고, 그것 또한 이름만 알 뿐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그런 내가,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라고 고백하는 듯한 책제목을 보고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들킨듯 화들짝 놀랐다. 실은.. 나도 철학이 궁금했나보다...



 



내가 중학생 때 도덕선생님께서 철학 얘기를 종종 해주신 기억이 난다. 그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듯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말씀해주신 기억 때문에 더욱 호기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책을 펼쳐들고, 처음에는 막막했다. 그런 나를 이해하기라도 한듯 책의 첫장에는 '철학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부터 나왔다.



 



애초에 왜 이런 질문들을 철학적이라고 생각할까? ......... 나는 철학은 그 어디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찾는 학문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적인 논쟁은 대개 인위적이거나 기이한 사고 실험에 바탕을 두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이해가 될듯 안될듯 아리송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을 살펴보기로 했다.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 내가 왜 신경을 써야 하지?



- 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 시공간은 객관적으로 실존할까?



- 왜 그런걸까?



- 부모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꼭 현재를 살아야 할까?



- 나쁜 것이라도 좋아할 수 있을까?



 



목차 속 많은 질문들 중 눈에 띄는 몇가지만 적은 것이다.



아하~ 콕 찝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알듯도 해 '철학이란 무엇일까?' 파트를 지나갈 수 있었다.



 



다양한 철학적 질문과 답변을 읽어보다 내 마음속에 쏙 들어온 파트가 있어 소개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에 화를 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목을 보며, 내가 즐겨보는 아는형님 프로그램 속 서장훈이 "무슨 의미가 있니?"를 외치는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나 역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이 강해 "무슨 의미가 있니?"를 자주 외치는 편이지만, 가끔은 바꿀 수 없는 일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대체로 의미 없다. 열차가 지연된 탓에 화를 낸다면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다. 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화를 낸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없으며, 열차와 달리 화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화를 내는 게 이해될 때가 있다.



 



이후 글에서 저자는 화를 내서 생기는 이로운 일까지 소개한다.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가만히 읽어보면 YES와 NO를 다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주관적이기도 한 대답을 읽으며 '이게 바로 철학이구나..'를 느꼈다.



 



철학은 대체로 확답이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가 말하는 것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그것이 사실과 가깝다고 여겨질 확률이 높다.



 



'반려 동물로 물고기를 키워도 될까?' 파트 중 '하지만 반려 동물을 기르는 것은 노예를 부리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의 답변도 흥미로웠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면, 충분한 보살핌을 받은 금붕어는 호수나 강에 사는 다른 붕어보다 세상에 더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물고기를 키우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 키워 보라. 그런데 잘 알다시피 세상에는 강아지라는 존재도 있지 않나.



 



세상을 살며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내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 이런 것들이 다 철학적 문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를 키울까? 고양이를 키울까?



지금 집에서 계속 살까? 이사갈까?



 



이런 것도 철학적 질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나는 철학 무식자가 아니라 철학 속에서 항상 고민하며 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책을 읽으며, 철학과의 거리가 조금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철학을 잘 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젠 철학이 뭔지 하나도 모른다는 말은 안할 것이다. 나 스스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현명한 답을 찾아보리라 다짐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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