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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글쓴이
헨드리크 빌렘 반 룬 저
생각의길
평균
별점8.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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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인 헨드릭 빌렘 반 룬이란 사람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아졌다. 참 냉소적인 글들을 썼는데....? 하다가 찾아보니, 이 책이 1925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거다. 번역을 그럴듯하게 해서 그런지, 100년 전 글이란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는데... 그러다가 저자의 다른 책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보게 되더군. 그러다가 멩켄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끔씩 그런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60년대 작가의 글에 모던함을 느낀적이 있고, 루쉰과 같은 20세기 초 중국 작가의 모던함을 느꼈다. ... 모던함이라는게 뭔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지금 다가가도 촌스럽지 않게 세련된 감각이랄까... 뭐 그런게 있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기독교가 로마에서 국교로 선언된 이후의 이야기들이지만, 그 선언 과정도 그렇고, 그 이전의 상황설명도 있고 해서, 어쩌다보니 뒷부분을 읽게 되면서도 다신교와 일신교의 문화적 차이가 주는 깝깝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어느새 나도 다신교를 뭔가 원시적인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온지 수십년이 넘었지만, 그걸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입장을, 관련된 언급이 있었던 글들을 그 기간동안 여러차례 보고 나서, 결국 100년 전 작가의 글을 보고서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기독교의 불관용이란 지병과 같은 쫌스러움이 개개인의 문제나 개별 국가나 종족의 특성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연일지 혹은 지성의 노력일 지, 다른 신념체계를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감할 수 밖에 없다. 

냉소적인 이 저자도, "내가 아는 한, 냉정함을 유지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것이 역사에서 수시로 반복되는 불관용의 광풍에 대한 대책이다. 그리고 처음 2000년도에 번역본이 나왔고, 그 이후 18년에 다시 번역본을 내면서 역자가 썼던 글은... 당시 촛불혁명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환기하자는 뜻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또 한번 탄핵의 정국이고, 불관용의 충돌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이 사회의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다행이, 반동에 대한 반응은 응원봉의 행렬이라는게 희망이라고 본다. 

저자의 책을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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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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