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름드리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4.1.10
학교에서 가족환경 조사 항목의 어머니 직업란에 <가정주부> 또는 <주부>라고 쓰여있음을 흔히 본다. 나는 그 단어조차도 거슬린다. 차라리 "없음"이라고 하지. 마치 '가정부', '부억데기'라는 느낌을 주는 그 <주부>라는 단어가 싫다. 영어로 housewife라는 말도 원래는 가정부(housemaid)라는 뜻이다.
- 또 잠시 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여성들이 먼저 명퇴를 당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책임론에서 밀리는가 보다. 남편에 대한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차라리 직업을 포기하는 것이 전체로 볼 때 유리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조건 현금이 내 손안에 들어와야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적인 활동이 얼마나 많은가?
-어머니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무한대다. 때로는 남편의 Second Job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쉽게 말해 부업을 할 수도 있지만 자녀교육비의 상당한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아이들 학원에만 맡겨놓으면 실력이 오르는 시대은 지났다. 부모가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학원수강도 하나의 아이들 문화로 그치고 만다. 과연 예습/복습을 하는지 실제로 어느정도 학습효과가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학원, 과외의 효과가 없으면 차라리 부모가 대신하여 직접 가르칠 수 있다. 요즘 얼마나 학습에 대한 가이드 자료가 많은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중학교까지도 가르칠 수 있다. 내용을 말하는게 아니라 과정과 결과를 체크만 해도 된다. 아이들 건강, 체력면은 누가 도와 주는가? 이젠 건강,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부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 진로지도는 또 누가 대신 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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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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