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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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나는 바다에서 태어났다고 믿었다.
낭만을 꿈꿨을 당시에는 지는 해를 머금은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 나는 빛나는 비늘이 덮힌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태양은 더욱 뜨거워졌다.
나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숫자들에 발목이 잡혔다.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바다라고 생각했다.
아니 적어도 물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내 사주 풀이엔 물이 가득하다고 했던가. 그랬다.

결국 나는 5월의 주인공이 되려고 했다.
추억을 삼키고 육지에서의 기억을 모두 지우려 했다.
그러나 바다로 돌아가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소심하게 밤을 갉아 먹으며 약봉지를 뜯어 삼켰다.
떨리는 손을 기록하고 가상의 위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그래도 행복했다.

행복해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더욱 사랑을 받았다.

나는 이제 더는 바다를 떠올리지도 않았다.
열두 달은 하얗게 세 번을 혹은 네 번을 지나갔다.

.

.
하늘을 건너 바다에 도착했다.

저 파랑에 빠져버리고 싶었다.

바다로 불꽃을 던졌다.

결국 아아 - 바다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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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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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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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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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19.

    @달밤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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