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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 작성일
- 2015.5.31
적도
- 감독
- 렁록만
- 제작 / 장르
- 한국
- 개봉일
- 2015년 5월 28일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만들어진듯 등장한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는 어떻게 기획이 되었고,또 어떻게 투자관계가 이뤄졌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한국 배우들의 출연이 영화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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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 영화 뿐만이 아니라 다국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데,그 이유는 아마도 각각의 나라에서 온 배우들의 출연분량을 배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의미없는 장면들이 등장하고,그런 부분이 지속되면서 영화의 흐름을 스스로 끊는 악순환이 되는 경우를 볼수 있었는데,이 영화가 딱 그런 영화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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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가 감쪽같이 사라지고,그 핵폭발 장치를 둘러싼 한국과 홍콩의 관계자들이 힙을 합쳐서 범인을 쫓고,또 한편으로는 관계자들의 기 싸움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인데,문제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한국배우들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굳이 이런 캐릭터들로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아도 영화는 잘 돌아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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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영화속 배역으로 국정원 요원으로 최시원이 등장하고,무기 전문가로 지진희가 등장하며, 그 외에도 윤진이와 김해숙,이태란,기주봉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캐스팅의 어색함을 떠나서,제일 큰 문제는 이들의 분량이 적고 많음과 상관없이 이들의 분량을 영화에서 다 걷어내도 영화의 흐름상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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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 배우들의 장면들이 등장할때마다 영화의 흐름을 스스로 끊고 있고,그 장면 장면들은 왜 찍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고,후시녹음으로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대사할때마다 어색함은 어쩔수가 없었고,최시원은 시종일관 눈에 힘만 주다 영화가 끝이 나며,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지금이 2015년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우리나라 국정원과 대통령이 좋아할만한 한,낯간지러운 장면들이 한숨을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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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그럼에도 최악의 영화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힘은 역시 홍콩배우인데,실질적인 주인공인 장가휘는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여전히 반가운 장학우는 연륜을 느끼게 해 주며,장첸은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그리고,앞서 언급한 한국 배우들보다도 대사는 더 적지만,두 명의 홍콩 배우들(문영산,풍문연)은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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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이 영화는 감독들의 두번째 연출작인데,한국배우들의 분량을 다 덜어내고,내용을 조금 더 스피드하게 다듬었다면,최소한 감독들의 이전 작품인 콜드워 수준의 결과물은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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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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