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1. 책 읽은 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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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글쓴이
이지영 저
쌤앤파커스
평균
별점9.2 (131)
몽고

읽는 이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편안한지를 묻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촛점을 맞추며, 정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도서이다.



집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과거의 대한 집착, 미련에 관한 물건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으로 인해 집에 들인 무언가입니다. 공간을 위한 나를 바꾸지 말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꿔보세요. - 프롤로그 중



 



누구를 위한 집인가?



인상깊었던 구절



p.20 비워야 할 물건이 많다는 것은 후회와 불안이 많다는 것



p.24 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



p.28 주방으로 테이블과 쇼파를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36 전문가의 조언, 남들의 고정관념을 개고 내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이자면, 보통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아기방부터 만들어주는데 그게 다 부질없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면 둘째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보통 아이가 생기면 캐노피 달린 공주 침대와 캐릭터 벽지, 학교에 입학하면 쓸 것 같아 부모의 취향에 맞는 책상도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아이에겐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이 집안의 물건을 늘리고 나중에는 곤란하게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있다면 완벽한 정리는 늘 어렵기 때문에 정리를 강요하면 서로 스트레스를 받기에 제한된 공간을 마련해 물건을 그 곳에 가져다 두는 훈련만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집은 가족 각자의 공간이 골고루 분배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당연한 이 문장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 적이 없다. 작년에 이사한 부모님댁에 갔을 때, 모든 것이 부모님의 공간이었지만, 나는 엄마의 화장대를 만들었고, 엄마가 가끔 기분전환을 하실 수 있도록 색연필과 컬러링 책을 사서 테이블을 만들어 드렸다.그랬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했던 무의식적 행동이 소소한 기쁨을 드린 것 같다.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 무조건 버린다고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다



정리하고 싶은 테고리의 물건을 몽땅 꺼내어 한곳에 모은다.책이면 책, 옷이면 옷, 모두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전체를 파악하면 우선순위가 생긴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의 정리는 무척이나 수월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옷방의 옷 정리가 오랜 숙원사업이다. 옷장에는 겨울옷을, 행거에는 여름옷을 정리하고 계절이 바뀌면 반대로 정리하여 입는다. 그렇지만 옷이 너무 많은 관계로 걸려 있어도 입는 것만 입고 나머지는 디스플레이용이 되어 계절을 보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옷을 정리할 용기가 없었다. 그 옷에는 나의 추억이, 미련이, 욕심이 한 가득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깊은 구절



p.112 예쁜 쓰레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보기에는 예쁘지만 실용성이 없어서 결국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p.126 어떤 물건이 들어오고 어떤 물건이 나가는가? - 버려야 하는 물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건이 집에 처음 들어오는 순간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중략) 제 경험상 가장 많이 버려지믄 품목 1위는 플라스틱 용기 같은 주방용품입니다. 집집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2위는 책이고 3위는 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략)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세트로 왕창 구매하는 것입니다. 세트로 사도 사람은 쓰던 것만 쓰고, 입던 것만 입습니다.



p.127 옷에 대해서도 필요(needs)와 욕구(wants)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옷을 사는 패턴은 정말 필요해서 사는 경우보다 갖고 싶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구절은 옷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작년부터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이전에 입었던 옷과 전혀 다른 옷을 구매하였고, 지금은 이전의 옷과 2:8 비율로 입는 경향을 보았을 때, 아직 입어보지 못한 옷도 있는 것을 고려하여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억지로 구매를 참는게 아니라 구매욕이 사라진 것도 한 몫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변명에도 나의 옷방을 정리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공간을 정리하면 삶이 바뀐다



p.195 책을 정리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분야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출간연도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정말 책이 많은 경우는 출판사별로 정리하기도 하고(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출판사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입니다), 저자 이름이나 책 제목의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책장마다 아빠 책, 엄마 책, 딸 책, 아들 책으로 관리자(?)를 정해놓고 책 주인에 따라 분류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기준이 없다면 분야별로 구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눈에 파악하기도 쉽고 찾을 때도 효율적이죠.



 



책장이 꽉 차있으면 질려버리기 마련이라 저자는 성인의 눈높이에 화분이나 디퓨저로 시선 분산을 시켜 답답함을 해소할 것을 권한다. 현재의 나는 그 답답함이 좋아 빼곡하게 꽂아 놓았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나는 응용해서 피규어를 놓을 것이다. 



 









 



도서에서 정리하기 전과 후의 공간을 보여주는 것에 신박함을 느꼈지만, 정리 방법이 헷갈리는 부분을 말로만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읽는 이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정리의 방법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첨부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활자보다는 사진과 그림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은 도서였지만, 이 분야의 전문가로 정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도서로 보여준 것은 정리에 대한 갈망이 있는 이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모든 챕터가 정리에 관한 것이라 유심히 보았지만, 단연 나의 관심은 책과 옷에 관한 정리였다. 물론 그녀의 정리방법이 모두 나의 의견과 같지는 않았지만, 나의 방법과 그녀의 방법을 생각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도서에서는 전문가나 주변인의 의견보다 나의 의견을 위주로 생각하고, 미니멀이라고 모든 것을 처분하는 것은 아니며,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치 않은 물건이지만 내가 소유해서 좋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내 곁에 두는 것을 택하기로 한지는 오래니까 말이다. 



정리는 평소에 조금씩 하던, 편할 때 몰아서 하던 각자의 습관대로 할 뿐이다. 어느 쪽이면 어떤가? 내가 편한 쪽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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