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하마
  1.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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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아무튼, 트위터
글쓴이
정유민 저
코난북스
평균
별점7.3 (3)
책읽는하마

한참 트위터가 인기일 때 도대체 왜 다들 트위터를 붙들고 있나 궁금해서 계정을 했었다. 하지만 핑핑 돌아가는 타임라인도 이해가 안 가고, 강아지(고양이)도 안 키우고, 140자로 생각을 표현하기에 필력도 위트로 딸려서 금방 포기했다.
사실 난 트위터고 페이스북이고 블로그고 SNS에 그리 능숙한 사람은 아니다. 요즘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만 누군가와 소통하려는 목적보다 그저 내가 읽은 책을, 내가 가본 곳을 기록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그래서 열심히 SNS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때도 있다.

2010년 회사 업무 때문에 반강제로 처음 트위터를 개설하고 그 후 트위터의 매력에 빠져 트잉여가 되었다는 ‘호밀밭의 사기꾼’의 트위터 사용기 <아무튼, 트위터>를 읽으며 트위터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트위터는 내가 생각했던 대도시와 가장 닮았다. 우리는 언제든 서로를 무심히 지나쳐 갈 수 있다. 원한다면 교류할 수도 있고 때론 ‘친구’가 되기도 한다. 모르는 사람이 툭 던진 정보를 획득해도 굳이 그에 보상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익명성의 가치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나의 영역을 존중받는 것이다. 무관심이라 해도 좋다. 그로 인해 나는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트위터에서 새로운 나를 생성한다는 것이 진실되지 못한, 가식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트위터는 내가 가장 나인 태로 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이름이 없는 천국>

오늘도 SNS 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자기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 놓으며 현실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을 누빈다.
나는 고양이도 없고, 여행도 자주 안 가고, 요리도 잘 못하고, 촌철살인하는 말빨도 없어 오늘도 그냥 타임라인을 쑥 훑고 지나만 간다. 하지만 누군가와 생각과 마음을 나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건 사실이다. 혼자만 열심히 하는 블로그지만 누군가 덧글을 남겨주거나 공감을 눌러주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싶어 반갑기도 하다. 그래서 SNS를 방치해두다 다시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고 하나보다.
나는 아직 온라인상에서 얼굴 모르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게 익숙하지는 않다. <아무튼, 트위터>를 읽으면서 조금은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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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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