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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frhd2854
- 작성일
- 2021.11.22
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 글쓴이
- 한수정 저
설렘(SEOLREM)
이 책은 마흔이 되기 전, 사랑하는 남편과 사별하게 된 한수정 작가님의 이야기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런 사별.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 남편 없이 아이 둘을 키운다는 것도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작가님은 그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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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이었다. 그의 손을 잡은 것이. 이럴 줄 알았다면, 평소에 자주 잡아줄걸. 손잡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이렇게 오랜만에 잡았을까. '이미 내 곁을 떠나버린, 당신의 손을 이제야 잡았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들자, 그제야 '죽음'이란 말이 내게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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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심장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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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무리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잘해주었다고 해도, 영원한 이별이 다가오는 순간 모든 것이 후회투성이 일 것이다. 조금이나마 더 예쁘게 말해주지 못한 점, 조금이나마 더 웃어주지 못한 점 등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도 남겨진 사람들에겐 모두 후회의 순간이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모두 겪는 통곡과도 같은 후회 속에도,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죽음이란 건 정말 사람에게 주어진 제일 잔인한 고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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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에 도착한 두 아이는 말없이 남편의 영정사진을 봤다. 영정사진 속 아빠의 눈과 마주친 순간, 두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처럼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을까. 어떤 슬픔도 아픔도 느낄 수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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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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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너무 마음 아픈 일이었다. 아직 어린 시기에, 얼마나 아빠가 그리울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서글픈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어머니께서 엄마가 울면 불안하다는 아이의 말에 슬픔을 꾹꾹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채, 열심히 살아오신 것이 감동적이면서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라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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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 있잖아. 유난히 맑고 파랗거나, 다홍빛 노을 지는 하늘이 유독 아름다운 날에 당신 생각을 해. 버릇이 되어 버린 것 같아. 하늘이 예쁜 날에 당신을 생각해 버리는 버릇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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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 나타난 당신과 눈을 맞추는 게 두려울 만큼 아팠는데, 이제는 당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 나 잘하고 있지?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늘이 예쁠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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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1 <당신을 생각해 버리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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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특히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part 5 완벽한 이별은 조금 천천히' 였다. 작가님께서 남편분께 쓴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진심이 가득 담기면서도 남편분을 생각하시는 게, 슬프면서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몇 번이고, 곱씹어 읽어 볼 정도로 눈물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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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언제 들어도 적응 안 되는 말이기도 하다. 어떻게 누군가와의 이별에 무덤덤 할 수 있을까. 모든 이별은 슬프지만, 사별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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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 속 상처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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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이었다. 그의 손을 잡은 것이. 이럴 줄 알았다면, 평소에 자주 잡아줄걸. 손잡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이렇게 오랜만에 잡았을까. '이미 내 곁을 떠나버린, 당신의 손을 이제야 잡았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들자, 그제야 '죽음'이란 말이 내게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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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심장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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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무리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잘해주었다고 해도, 영원한 이별이 다가오는 순간 모든 것이 후회투성이 일 것이다. 조금이나마 더 예쁘게 말해주지 못한 점, 조금이나마 더 웃어주지 못한 점 등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도 남겨진 사람들에겐 모두 후회의 순간이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모두 겪는 통곡과도 같은 후회 속에도,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죽음이란 건 정말 사람에게 주어진 제일 잔인한 고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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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에 도착한 두 아이는 말없이 남편의 영정사진을 봤다. 영정사진 속 아빠의 눈과 마주친 순간, 두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처럼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을까. 어떤 슬픔도 아픔도 느낄 수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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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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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너무 마음 아픈 일이었다. 아직 어린 시기에, 얼마나 아빠가 그리울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서글픈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어머니께서 엄마가 울면 불안하다는 아이의 말에 슬픔을 꾹꾹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채, 열심히 살아오신 것이 감동적이면서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라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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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 있잖아. 유난히 맑고 파랗거나, 다홍빛 노을 지는 하늘이 유독 아름다운 날에 당신 생각을 해. 버릇이 되어 버린 것 같아. 하늘이 예쁜 날에 당신을 생각해 버리는 버릇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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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 나타난 당신과 눈을 맞추는 게 두려울 만큼 아팠는데, 이제는 당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 나 잘하고 있지?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늘이 예쁠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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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1 <당신을 생각해 버리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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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특히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part 5 완벽한 이별은 조금 천천히' 였다. 작가님께서 남편분께 쓴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진심이 가득 담기면서도 남편분을 생각하시는 게, 슬프면서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몇 번이고, 곱씹어 읽어 볼 정도로 눈물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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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언제 들어도 적응 안 되는 말이기도 하다. 어떻게 누군가와의 이별에 무덤덤 할 수 있을까. 모든 이별은 슬프지만, 사별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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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 속 상처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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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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