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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frhd2854
- 작성일
- 2023.10.27
운명의 꼭두각시
- 글쓴이
- 윌리엄 트레버 저
한겨레출판
1964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윌리엄 트레버는 데뷔 이후 휫브레드상 3회, 오헨리상 4회, 래넌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고, 다섯 번의 부커상 후보 외에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될 정도로 유능한 작가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과 아일랜드는 파국을 맞이한다. 증오하는 영국을 지키고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야 했던 아일랜드인이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전쟁에 나서자 영국은 이들을 진압하고자 군대를 파병한다.
이러한 혼란의 역사적 시대에도 전통적으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을 지지해온, 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혼인으로 결속된,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탄생한 윌리의 퀸턴 가문은 아일랜드의 소도시에서 대를 이어 존속한다.
그러던 중, 고조되는 전쟁 속에서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을 막고자 영국이 파견한 군의 스파이가 퀸턴가의 나무에서 교수형에 처해 발견되고, 그 이후 보복을 위해 퀸턴가를 급습한 군에 의해 퀸턴가의 독자 윌리는 여동생과 아버지, 퀸턴가의 구성원 전부를 잃게 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예술 그 자체이며,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 끝이 비록 비극일지라도 일생에 저토록 애절하게 누군가를 사랑해보고싶다는 바램이 생기는 책이었다.
비극이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 아련한 책 :)
?? 지난 수많은 세월 난 종종 당신이 가까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으면 일요일 교회에 있는 당신 모습이 보였다. 당신의 파란 드레스, 모자 끈에 달린 조화 장미. 의자 너머로 당신을 흘긋 보았다. 나 자신을 어찌할 수 없어서, 데렌니 씨가 팬지 고모에게 눈길이 머무르는 걸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 모든 두려움과 도덕이, 세상의 모든 잣대가 내게서 사라졌다. 난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 당신이 적어도 약간의 위안을 얻을지 모른다는 것 말고는. 난 램프를 화장대에 올려놓고 당신 이름을 불렀다.
?? 당신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난 지금 나의 선택을 당신이 비난할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우리 둘이 어디에 있든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여기에 있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킨 일부분의 진실에도 불구하고 난 그 사무실에서 나를 둘러싼 사랑을 느꼈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과 아일랜드는 파국을 맞이한다. 증오하는 영국을 지키고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야 했던 아일랜드인이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전쟁에 나서자 영국은 이들을 진압하고자 군대를 파병한다.
이러한 혼란의 역사적 시대에도 전통적으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을 지지해온, 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혼인으로 결속된,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탄생한 윌리의 퀸턴 가문은 아일랜드의 소도시에서 대를 이어 존속한다.
그러던 중, 고조되는 전쟁 속에서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을 막고자 영국이 파견한 군의 스파이가 퀸턴가의 나무에서 교수형에 처해 발견되고, 그 이후 보복을 위해 퀸턴가를 급습한 군에 의해 퀸턴가의 독자 윌리는 여동생과 아버지, 퀸턴가의 구성원 전부를 잃게 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예술 그 자체이며,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 끝이 비록 비극일지라도 일생에 저토록 애절하게 누군가를 사랑해보고싶다는 바램이 생기는 책이었다.
비극이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 아련한 책 :)
?? 지난 수많은 세월 난 종종 당신이 가까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으면 일요일 교회에 있는 당신 모습이 보였다. 당신의 파란 드레스, 모자 끈에 달린 조화 장미. 의자 너머로 당신을 흘긋 보았다. 나 자신을 어찌할 수 없어서, 데렌니 씨가 팬지 고모에게 눈길이 머무르는 걸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 모든 두려움과 도덕이, 세상의 모든 잣대가 내게서 사라졌다. 난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 당신이 적어도 약간의 위안을 얻을지 모른다는 것 말고는. 난 램프를 화장대에 올려놓고 당신 이름을 불렀다.
?? 당신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난 지금 나의 선택을 당신이 비난할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우리 둘이 어디에 있든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여기에 있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킨 일부분의 진실에도 불구하고 난 그 사무실에서 나를 둘러싼 사랑을 느꼈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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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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