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춍춍
  1. 일반 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3.1 혁명과 임시정부
글쓴이
김삼웅 저
두레
평균
별점9.3 (11)
춍춍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내가 알고 있던 3.1 혁명에 대한 내용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자 부끄럽게도 굵직한 큰 업적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함께 들여다 볼수 있어 새롭게 배워가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올해가 3.1 혁명의 100돌 이라는 사실 조차도 최근에서야 겨우 깨우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그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

'운동'이 아닌 '혁명'

저자는 머리말에서 아홉가지의 이유를 들며, 이와 같은 역사의 대전환을 가져온 3.1 거사가 혁명이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반문한다. 당시 일본만이 폭동 · 반란 등으로 치부했지만, 우리 독립운동가들과 중국의 언론은 조선혁명 · 대혁명 · 조선해방투쟁 등으로 일컬었다. 


해방 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제헌헌법 초안에서도 전문에  '3.1 혁명' 으로 명시했었다. 그러나 한민당 계열 일부 제헌의원들이 국회의장 이승만에게 3.1 혁명이 과격용어라고 진언하면서 '혁명'이 '운동'으로 바뀌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굳어버렸다.  (p. 8)


이 책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의미와 더불어 '운동' 이라는 용어로 100주년을 넘기는 것은 선열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분명하게 말한다.


나라가 망한지 10년이 채 안되어 우리는 이처럼 다시 나라를 되찾고 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한 것이다. 혁명의 태동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비록 독립만세시위와, 임시정부의 수립만으로 '자주독립' 과 '민주공화' 라는 목표를 즉각적으로 이뤄내진 못했지만, 많은 민족열사들이 고초를 겪고, 내부의 진통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도 꿋꿋히 일제와 싸워 해방을 이뤄내었고, 이는 오날날의 대한민국의 모태가 되었음을 기억해야 하겠다.


-

참으로 치욕스러웠던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병탄조약의 체결까지. 그 배후에는 친일파가 있었다.

나라가 온갖 부정부패에 몸살을 앓던 틈을 타 고종 황제를 겁박하여 을사늑약(1905.11.17)을 맺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강탈하는 것을 시작으로, 병탄조약 강제체결까지 도왔던 매국노들.  이로써 1945년 해방이 되기전까지 우리의 35년간의 일본 종살이 역사가 시작되었다. 치욕적인 순간이다.

나라를 빼앗기는데 누구보다 앞장선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이였던 것이다. 그러한 사실이 화가 나면서도 참으로 씁쓸하다. 한쪽에서는 독립만세를 외치는 동안 그들은 일본이 계속 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나라를 그들에게 가져다 바치고 있으니 말이다.


기미년 3.1 혁명이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는 항일독립전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민주공제화제로 전환되는 기원이 되는 동시에, 가부장적 굴레에 종속되었던 여성이 현실에 참여하고, 전통적 천민계급의 자주정신이 확립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범민족적인 혁명임을 알수 있다. 


3.1 혁명은 민족해방을 목표로 계층, 신분, 성별, 지역, 종교를 초월하여 그야말로 범민족적으로 전개된 장엄한 반식민지 · 반봉건의 민족혁명이었다.  (p. 67)


임시정부 수립의 장소로 상하이가 낙점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일제의 감시를 피해 활동하기가 용이했고, 중국의 신해혁명의 거점도시인 데다, 외국 주권이 행사되는 조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조계를 택했던 이유는 프랑스 대혁명 정신으로 자유 · 평등 · 박애 정신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소는 정해졌지만 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많은 논란이 존재했고, 그러한 논란을 거쳐 마침내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하고, 국체는 민주공화제를 채택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리하여, 3.1 혁명에서 선언했던 '자주독립'을 실행할 주체가 탄생하였다. 



-

머리말에 거대한 호수에 비유한 표현처럼 우리의 3.1 혁명 또한 일시적인 만세운동으로 끝나지 않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져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건국절 논란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혁명의 과정에서 잔인한 살육의 현장과 치욕적인 수모가 들끓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빼앗기는데 일조한걸로 모자라 주권 회복에서 끝내 고개를 저었던 매국노들의 만행은 지금까지도 일본과의 외교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의 현장에서 그러했듯 현재의 우리도 한 뜻으로 그 의미를 되찾아 와야 할 것이다. 현재의 거대한 흐름 역시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 의식이 먼저 세워져야 할 것이고, 이책은 그러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의 소개글처럼 혁명의 과정에서 우리가 잘 몰랐거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일본의 만행까지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으니 다가오는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한다.


3.1 운동이라 배웠던 비폭력 독립만세시위를 이제는 3.1 혁명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와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가 되어준 임시정부의 수립까지.

한 눈에 쉽게, 그러면서도 아주 무게있는 내용들로 채워진 이책이 너무 고맙다.


- (2019. 3.1) 100돌을 맞이한  비폭력 독립만세시위.

- 총칼 앞에 맨손으로 들고 일어선 민족적 자주독립혁명의 날.

-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된 날. 근대의 횃불.  (p. 6)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의 뿌리가 퇴색되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 두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좋아요
댓글
12
작성일
2023.04.26

댓글 12

  1. 대표사진

    춍춍

    작성일
    2019. 2. 18.

    @추억책방

  2. 대표사진

    OffTheRecord

    작성일
    2019. 2. 18.

  3. 대표사진

    춍춍

    작성일
    2019. 2. 18.

    @OffTheRecord

  4. 대표사진

    시골아낙

    작성일
    2019. 2. 18.

  5. 대표사진

    춍춍

    작성일
    2019. 2. 20.

    @시골아낙

춍춍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2.2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2.21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1.1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1.11
    19세 이상 상품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3.6.2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6.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6
    좋아요
    댓글
    211
    작성일
    2025.5.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7
    좋아요
    댓글
    144
    작성일
    2025.5.2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7
    좋아요
    댓글
    171
    작성일
    2025.5.2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