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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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글쓴이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글/노먼 틸비 그림/김연경 역
비룡소
평균
별점10 (9)
얼마전그여자

부와 명예 등 세속적 성공을 거두고 인생의 정점에 선 사람이



문득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두려움과 불안함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이야기,



언론을 통해서 종종 전해 듣는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으니



이제 그 행복을 누리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런 일은 비단 요즘에만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닌가 보다.



200년 전, 그런 위기가 찾아와 스스로 삶의 마감하려는 극도의 절망감에 빠졌던 사람이 있다.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이다.



 



때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의 연이은 성공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이나 예술적 영감이 최고조에 이를 무렵이었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문득 인생의 허무함과 상류층 삶의 위선과 부조리함에 염증을 느끼고,



'인간은 왜 사는가?' 같은 고민에 답을 찾기 위해 철학, 신학, 과학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는데..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답을 자신의 영지에서 일하던 농부에게 얻었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이때 얻은 깨달음과 삶의 목적을 어린이와 민중이 읽어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민담의 형식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때 발표한 작품이 <바보 이반>,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사랑 있는 곳에 신이 있다>등이다.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를 러시아 원전을 충실히 완역한 책이 있어 소개한다. '비룡소 클래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는 널리 알려진 고전뿐만 아니라 숨은 명작을 선별하여



원작에 충실하게 담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비룡소 클래식의 57번째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깨달음을 무려 21편이나 담았는데,



서점 뒤져보니 톨스토이 단편선 중에 가장 많은 작품이 수록된 책 같다.





21편 작품 가운데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도 있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구두 수선공 마르틴은 아내와 자녀를 모두 잃고, 하나 남은 막내아들 카피토시카까지 어린 나이에 떠나보내자 절망에 빠진 나머지 하느님을 원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8년째 순례 중인 노인이 찾아와 복음서를 읽기를 권했고,



마르틴은 매일 신약성서를 읽으면서 비로소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루는 루가복음의 '향유를 부은 여인' 일화를 읽으며,



만약 예수께서 나에게 찾아온다면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있던 중..



"내일 거리를 내다보아라, 내가 갈 것이니."이란 음성을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들었던 음성을 떠올리며 창밖을 주시하면서



눈을 치우는 늙은 청소부 스테파니치에게 따뜻한 차를 내주고,



얇은 옷을 걸친 채 갓난아이에게 안은 여인에겐 식사를 대접했다.





사과 파는 할머니와 소매치기 소년이 다투는 것을 중재했지만



정작 오늘 오겠다던 예수는 만나지도 못한 채 하루 해가 지기 시작한다.



 



그날 밤, 다시 복음서를 펴고 어제의 꿈이 떠올리자



오늘 만났던 사람들이 순서대로 눈앞에 나타나



"마르틴, 나를 못 알아본 건가? 그 사람이 바로 나다."라고 말한다.





마르틴은 자신에 앞에 놓인 복음서에 아래와 같이 적힌 글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 예수가 자신에게 왔으며, 자신이 확실히 예수를 대접했음을 깨닫게 된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너희가 내 형제들 가운데 가장 작은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복음서 25장 35절, 40절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도 있다>는 사랑이 있다면 신은 어디에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존재하기에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분명한 작품이다.



 



이처럼 톨스토이는 삶의 보편적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간결한 문체를 사용하여 민담 형식으로 담아 평범한 사람도 실천하도록 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매우 직관적이어서 초등학생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궁금하다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지침을 알고 싶다면,



한평생 삶의 궁극적 의미를 탐색했던 톨스토이의 위대한 가르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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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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