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다!

지나고
- 작성일
- 2010.4.18
블라인드 사이드
- 감독
- 존 리 행콕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0년 4월 15일

정말 감동의 눈물이 절로 나왔다.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실화의 감동이 바로 이러한 것일까...
이 영화는 억지 감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그들이 만나고, 닫혔던 마음을 점점 열기까지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좋은 마음으로 마이클을 자기 집에서 재웠지만 다음 날 아침 약간은 두려운 마음으로 거실로 향하는 리앤... 남편에게 자기가 소리를 지르면 보험회사에 바로 연락하라고 한다. 그 장면은 웃음을 주면서도 공감을 하게 했다. 자기와 피부색이 다르고, 덩치도 엄청 크고, 비밀 봉지에 옷을 싸갖고 다니던 마이클을 처음부터 신뢰할 수는 없는 법...
하지만 리앤은 점점 마이클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보호 본능이 98%인 마이클도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생판 남이었던 그들이 점점 진정한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
지진아였던 마이클이 유능한 풋볼 선수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
새롭게 태어나는 그들의 모습에 어찌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실제 주인공들의 밝은 모습은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점점 타인에 대한 벽이 더 두꺼워지고 있는 이 때,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다웠던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냈기 때문 아니었을까...
실제 주인공들의 밝은 미소가 눈 앞에서 아직도 아른거린다.
- 좋아요
- 6
- 댓글
- 2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