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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 작성일
- 2016.11.5
상어는 왜?
- 글쓴이
- 나카야 가즈히로 저/최윤,김병직 공역
지성사
상어는 왜? 고래처럼 포유류가 아니고 물고기일까? 상어는 왜? 교미기가 한 개가 아니고 두 개일까? 홋카이도 대학 수산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연골 어류(특히 상어류)의 계통분류학과 기능형태학을 연구하고 있는 나카야 가즈히로는 이런 의문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우선 상어가 분명히 물고기인 이유는 아가미 구멍, 꼬리 지느러미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미기가 두 개인 이유는 저자가 추측하건데 ‘상어의 독특한 짝짓기 방법’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한다. 보통 상어라고 하면 다들 영화《죠스》의 백상아리를 떠올릴 텐데, 저자는 백상아리뿐만 아니라 메가마우스상어, 환도상어, 귀상어, 주걱상어, 달마상어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독특한 머리 모양을 가진 귀상어)

(꼬리지느러미가 유난히 길어서 꼬리로 먹이를 사냥하는 환도상어)

상어는 ‘사어(梭魚)’에서 유래된 말인데, 그 껍질이 모래와 같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모래와 같은 비늘, 그리고 이빨도 상세히 다룬다. 저자는 상어의 이빨을 설명하면서 부럽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상어 이빨은 일생 동안 몇 번이나 빠지고 새로 난다. 이러한 이빨 구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상어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이빨은 젖니와 간니 2세트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간니를 소중하게 관리하면서 일생 동안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어의 경우는 다르다. 우적우적 씹어 엉망이 되어 버린 이빨을 마치 일회용품처럼 버리고, 곧바로 제대로 된 신제품 이빨을 다시 나오게 한다. 몇 번이라도 이빨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필요 없다. 정말 부러운 이빨 구조다.
-p. 129
상어는 제6감이라고 할 수 있는 로렌치니병이 있어 자기장과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상어이다. 그러나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고, 새로운 종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여전히 상어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묘하다. 그렇다고 상어를 손으로 만지려고 하면 안 된다. 상어 사고를 막기 위한 방법도 나오는데, 유감스럽게도 100퍼센트 안전한 것은 없다고 한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백상아리처럼 공격적인 상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어는 왜?』는 노교수의 “상어의 교미기는 왜 두 개일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책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원래’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원래부터 두 개였으니까, 라고 넘겨 버리면 생각의 확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책으로 신비한 상어의 세계도 만나고, ‘왜 그러지?’라는 의문의 세계도 만나면 좋을 듯하다. 원래는 없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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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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