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銀"이의 감상-과학

은이
- 작성일
- 2017.6.20
최강의 식사
- 글쓴이
- 데이브 아스프리 저
앵글북스
이전에 밝힌 바처럼 나는 체중만으로는 고도비만이다. 겉으로 볼 때도 뚱뚱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그래도 혈액수치가 이나이대까지 큰 무리없이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올 초 건강검진에서는 몇가지 검사에서 위험수치에 다다르고 있고 질병이 아닌 증후군으로 볼 수치가 존재해서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나는 그럼에도 핑계거리를 가지고 있다. 기계로 혈압을 잴 경우 항상 20이상 높다는 점이다. 부정확한 기게로 인한 고혈압 진단을 나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따름이다.
완전한 고도비만 체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도 다이어트를 한다. 다만 나는 지금까지 칼로리제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없다.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았어도 40대 중반이 넘는 지금까지 체중은 어느 정도 잘 빠지고 다이어트가 흐트러지면 요요처럼 서서히 체중이 불기 시작한다. 그럼 다시 다이어트의 강도를 높인다. 원 푸드 다이어트도 하지 않았고, 내가 하는 다이어트는 30대 초반에는 운동이었고, 40대에는 간헐적 단식의 변형 방식이었다.
책 소개가 흥미로와서 이 책 리뷰어를 신청했다. 리뷰어를 신청할 때 어느 정도 내 전공지식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신청사유를 적었다. 그리고 이 책을 받고 나서 정말 빠르게 읽었다. 이 책은 새로울 것은 없는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쓴 저자가 합리적인 의심을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여러 다이어트를 체험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답을 찾아간 것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게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인종에 따른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다. 책의 저자가 남녀간 단백질 섭취에 대한 차이점을 적었듯이 인종간에도 영양소의 이용에 대해 다른 점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황인종과 백인종의 장의 길이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처럼. 약물에서도 인종에 따른 고려가 적용되는 것처럼 음식과 영양소에서도 인종간 다른 점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콩'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콩의 섭취가 백인들에게는 암 발병률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꽤 오래전에 대두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로 일부를 제외한 아시아인들에게 우유와 유제품은 서구인들과 달리 별 효용성을 지니지 못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종적인 면을 조금 가미하여 읽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백인의 남성이라는 점을 읽는 내내 고려요소에 집어넣었던 것이다.
저자와 내가 하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공통점은 간헐적 단식을 변형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른 간헐적 단식의 변형은 시간대에 있다. 어쩌면 저자의 방식이 훨씬 맞을 지도 모른다. 저자는 나보다 효율적으로 체중을 감량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식사시간의 최초 시작 시간은 점심부터이다. 최초 식사시간으로부터 최대 9시간 이내에 하루 먹을 식사를 다 마쳐 최소한 15시간의 공복시간을 유지한다. 그 공복시간 중 아침에 인터넷에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방탄커피를 마신다. 방탄커피의 재료가 커피, 버터, MCT오일이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식사의 개념으로 몸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내가 하는 간헐적 단식은 오전 7시 반에 아침을 먹은 후 오후 3시 반에 하루의 모든 식사를 끝내는 것이다. 다만 나는 글쓴이처럼 많은 것을 고려하며 음식을 먹지 않는다. 심지어 피자, 치킨까지 내가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먹는다. 직능단체 일로 그 원칙이 깨지고 난 후 내 체중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에 요즘 들어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살펴봤을 때 매일 15-16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확실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 다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식자재의 선택에 대한 저자의 꼼꼼함과 집착에 시선을 빼앗겼다. 솔직히 말해 요즘 들어 나 또한 방목한 소로 부터 채취한 우유를 기반으로 한 유제품에 많이 끌리고 있던 참이다. 저자는 매우 꼼꼼하게 식재료를 챙긴다. 그의 경험은 자신에게 완결무결한 재료와 위험천만한 재료를 품종별로, 사육이나 재배방식별로 구분하는 데까지 나간다. 상당한 집요함과 끈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결과를 토대로 글쓴이는 백미가 흑미나 현미보다 낫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과일은 사탕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내세울 수 있었다. 책의 한 부분에 적힌 것처럼 개인차라는 것은 존재하므로 저자의 기준표를 다 따를 필요는 없어보인다. 책을 읽는 사람, 각자가 판단할 문제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고 얻은 점은 많았으나 걱정되는 점도 있었다. 저자는 ketosis상태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면을 보인다. 이 문제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는 부분이다. 에너지원으로서 포도당과 지방, 이 두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 내게 ketosis란 상당히 조심스럽고 우려스러운 단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 부분이 항상 걸리곤 했다. 판단은 책을 읽는 각각의 독자가 하는 것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숙고와 우려, 두 가지를 모두 남긴 책이다. 매우 짧고 어려운 내용은 하나도 없으며 책을 무척 쉽게 썼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각자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맹목적인 것은 좋지 않기에 책에 너무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겠으나 이 책에서 지적하는 많은 부분들 또한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가장 행복했던 것은 목초방목한 우유로부터 얻어진 버터의 상품명을 알게된 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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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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