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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글쓴이
지웅배 저
더숲
평균
별점10 (10)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_지웅배(우주먼지)🌌

처음에는 ‘거리 재기’라는 개념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책을 펼치자마자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갈 수 없는 천체나 은하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를 ‘거리’라는 관점으로 풀어내는데, 천문학에 대한 막연한 흥미가 구체적인 관심으로 바뀌는 경험이었습니다.

과학책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다양한 예시와 비유, 그리고 위트 있는 표현을 통해 복잡한 개념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현대인의 소망대로 하루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거나, 공룡들의 하루가 23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1억년 전 공룡들보다 우리가 바쁠 순 없을 것”이라는 식의 재치 있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헨리에타 레빗이라는 천문학자의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한 계산원으로 시작했지만,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 주기 관계를 밝혀내며 천문학사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녀의 연구는 훗날 허블의 우주 팽창 이론으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책 속에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여성 과학자로서의 존재감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책의 구성과 만듦새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챕터마다 정돈된 흐름이 있고, 곳곳에 삽입된 사진이나 도판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러브조이 혜성 사진을 보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해석하려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강조하는 건, 여전히 우주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천문학이 이뤄온 수많은 관측과 사유에도 불구하고, 암흑에너지처럼 미지의 영역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면, 더 궁금해지고, 더 알고 싶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과학책이지만 부담 없이 읽히고, 우주의 구조나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한 흥미만 있더라도 이 책이 아주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 이 리뷰는 더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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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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