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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rlit
- 작성일
- 2018.7.24
나루쌤, 비유쌤의 참 쉬운 물감놀이
- 글쓴이
- 김동욱 외 1명
길벗
길벗
참 쉬운 물감놀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시작하는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김동욱 오선주 선생님의 책
두 분은 부부이신가 봐요~

이제 막 표현하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고민해 오셨고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고 머릿글이 써져 있어요.


두 분의 생각이 참 좋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늘 잘 그리고 싶어
허덕이지만 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잘 못 그리는 아이를
지도하시는 것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책이 더 절실했답니다.


순서도 따라가기 참 좋아요.
동그란 면을 찾아보고
길고 동그란 면을 찾아보고
네모난 면을 찾아보고
반복되는 면을 찾아보고...
정말 차근차근 친절하게 갈 수 있도록
잘 안내가 되어 있답니다.


첫 부분도 참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세상 보기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요.
머리로만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요.


아이들이 자신이 받아들인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지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손의 생김새보다는 손가락의 개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동차 바퀴의
위치보다는 동그란 형태의 바퀴를
표현하는데 생각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부분과 자신이 아는 것을
(영어나 한자를) 그림 속에 그리면
많은 엄마들이 이것을 창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학습으로 배운 것만 그렸던 아이들이
통찰력 있는 눈을 키우고
관찰을 이용해 스스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연습법들을 담으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2장이 나오고요.


선보다는 면으로 전체 형태를
바로 볼 수 있는 연습을 하고
아이들이 사물의 형태를
잘 관찰할 수 있으려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기본 도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알려 주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쓰기 좋은 재료에
대해서도 알려 주십니다.


짧고 두꺼운 붓이나
물통이 함께 붙어 있는 워터 브러쉬


그리고 붓을 사용하는 방법이랑
고체 물감 등도 알려주시고요.
어린이용 물감 보다는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옷에 잘 묻는다는 단점이 있대요.)

윤기와 광택이 있는 물감 안료가
칠했을 때 색이 밝고 선명하다고 알려주세요.
저도 어릴 때 어린이용 물감을 쓰면
색이 별로 안 예쁘던 기억이 나요.
이건 좀 있다가 제가 직접 칠 해 본
것에서도 잘 드러나더라구요.

그리고 실전편으로 들어가면
동그라미로 시작해요.

우리 주변에서 동그란 모양을 가진
물건을 찾고요.
붓으로 원을 그린다음
(여기서 좋은 팁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그리면
쉽게 원을 그릴 수 있다는 소소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계시다는 점)
물감이 마른 후
물건의 특징을 사인펜으로
그려주라는 사실이에요.


그렇게 해서 과일들이
줄줄이 나오는데요..
보다 보니까 딱 떠오르는 것이
2학년 여름 책에 나오는
반으로 잘랐더니 부분!!


물론 동그란 물건은 과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많아요.


동물 얼굴도 너무 귀여워요. ^^


그리고 네모난 물건도
이렇게 표현하기 좋구요.


중간에 아이가 들고 다니기 좋은
미술가방도 보여줍니다.
딱 어린이용 미술가방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가방이네요. ^^


이렇게 여러 개를 이어서
또 재미있게 그릴 수 있고요.


다른 친구들이 실제로
그린 그림들도 함께 실려 있어요.

책을 보다 보니까
갑자기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서
십년 전에 수채화 배우려고 사 두고
한 장 쓰고는 말아 버린
도화지를 꺼냈어요.
책을 보면서 이번 2학년 통합교과에 있는
과일 단면 그리기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과일 부채 만들기를 했지만
이미 있는 그림을 색칠하기만 한 것이라
좀 많이 아쉬웠거든요.
제가 먼저 해 보기로 했습니다. ^^


파레트는 제 것도 딸들에게 주어서
잠깐 빌리고요.


동그라미만 그리면
되니까 부담도 없고
다양한 색의 동그라미들을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앗...그런데 그려 놓고 나니까
제가 뭘 그리려고 했는지
갑자기 헷갈리는 거예요.
초록색도 여러 개인데..
뭐더라...다시 잘 생각하니까
그제사 메론 키위 수박 아보카도
이렇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
그래서 작은 글씨로 과일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제가 그리고 있으니까
아이들도 다 몰라와서
밤 8시에 갑자기 그림그리기 시작했어요.


공부할 때는 표정이 별로 없는데
그림 그릴 때는 다들 좋다고~~


그냥 그리다가
제가 책을 보니까 둘째는
책 보고 따라 그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제가 그린 그림 보여주고
실물화상기로 비춰가면서
사인펜으로 어떻게 세부 묘사를
하는지도 보여주었는데
수박만 보여 주었어요.

사실 아이들이 저보다
더 잘하기도 하고
제가 일반적으로 보여주면
그대로만 따라하려고 해서
오히려 관찰력이나 창의력이
덜 발휘되어서 가능하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그리게 하거든요.


많이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는데
여자 친구들은 이렇게 많이씩
그려왔고요....
남자친구들은 딱 정해진 숫자만!! ^^
그런데 아무래도 물감이다 보니
아이들 마음처럼 잘 안나오지요.
물조절에 실패하기도 하고
옆으로 삐죽 나가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책갈피로 만들려고 했어요.
가장 맘에 드는 과일들
몇 개를 오려서 종이에 붙이고
손코팅지로 앞뒤를 붙이면
책갈피 완성~~


그랬더니 이렇게들 잘 그려 왔어요.


물감 그림 말고 좀 더 꾸미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그냥 딱 그대로만 한 아이도 있고
모든 과일을 다 붙인 아이도 있고요.


아...과일 단면은 미리 사진으로 (ㅠㅠㅠ)
퀴즈 형식으로 충분히 보아서
아이들이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복숭아 키위 색감이랑 표현이 너무 좋아요~
1교시에는 과일 단면 공부하고
2교시에 형태로 표현하고 자리 정리하고
중간 놀이 하고 난 다음
도서실 가서 책 읽고 오니
다 말라서 4교시에 만들었더니 완성~
물감으로 표현할 때는
말리는 과정이 들어가야 해서
차시 계획을 넓게 해야 하지만
아이들의 표현 범위는 더 넓어지니
보는 저도 참 즐겁습니다. ^^
방학 동안 이 책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물감 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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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