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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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5.28
제로 다크 서티(디지털)
- 감독
- 캐서린 비글로우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3년 3월 7일
ZD30’의 숨겨진 의미
1.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각(12:30 am)을 뜻하는 군사용어
2. 미국 네이비씰 대원들이 빈라덴의 은신처에 당도한 시각, 그를 추적하기 위해 보냈던 10여 년 간의 시간
3. 하루 중 가장 어두울 때까지 기다린 후 타겟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때 ‘침투한다’란 의미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오사마 빈라덴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지닌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해 좌절한다. 어느 날, 진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마야는 동료들과 함께 거래를 시도해보지만,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으로 밝혀진다.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는다.
이제 마야의 추적은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리고, 마침내 지독한 추적 과정을 끝낼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게 된다. 2011년 5월 1일 마야에게 마지막 작전 명령이 내려지고, 특수부대원들은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자정을 넘긴 밤에 극비 작전을 감행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을 소재로한 영화가 나왔다. <코드네임 제로니모:2012>는 초반부분에 고문하는 장면은 비슷하나 전체적인 틀은 조금 달랐다. <제로다크서티:2013>는 한 초급 CIA 여자요원의 끈질긴 추적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추적부분보다는 빈 라덴의 근거지를 찾아낸후 가까운곳까지 접근하여 비밀아지트를 만들고 관찰하는 장면과 이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부대원들의 훈련과정과 마음가짐을 비롯해 투입되는 과정이 길게 표현된다. 9.11테러후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것에 비해 지지부진하자 정부는 좀더 정보기관들을 독려시켜 결국 빈 라덴을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똑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것이다.
<코드네임 제로니모>액션 부분에 좀더 재미를 가하고 빈 라덴을 잡기 위한 근거지 찾는 과정, 특수부대원들의 선택 과정, 소집과정, 작전에 임하기 직전 가족과의 통화를 통한 마음 가짐. 그리고 작전에 투입되어 작전이 펼쳐지는 과정을 보는 장면에서는 더 실감이 난다. 하지만 <제로다크서티>는 심문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 풀리지 않는 인과관계, 좌절, 동료를 잃고 낙담하고 실망하고, 다시 끈질기게 달라붙는 과정이 지루하기는 하다. 하지만 9.11의 아픔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 그 수사과정에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 위해 집념으로 끌고가는 면에 관객도 공감을 얻는것 같다. 그래서 흥행에서도 <제로다크서티>쪽으로 승리가 기울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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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