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단짝인 김준 대위(신현준)과 이태현 대위(김영호)는 군대마저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포화잠수와 긴급해난구조부분에서 최고인 대한민국 해군 잠수부대 SSU에서 둘은 최고의 포화잠수 실력을 자랑하며 장교이자,사사건건 서로 겨루는 라이벌이기도 하다.급기야는 강수진 소령(신은경)이 같이 합류하여 훈련을 받을 당시에는 사랑앞에서 마저 라이벌이 될수밖에 없었다.수진을 그렇게 좋아하던 김준은 어느날 우연히 본 이태현의 일기를 보고 먼저 강수진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수진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수진은 이유도 모른채 떠나 갈수밖에 없었다.

 

  3년뒤,해외유학을 통해 심해잠수교육을 수료하고 소령으로 진급하고 이들의 신임 훈련교관으로 부임하게 된다.3년만에 재회를 했지만,준은 여전히 변함없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수진은 뭔가 어색한듯한 행동이 태현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만 했다.우정과 사랑이 충돌하는 순간인것이다.

 

  드디어 해군 합동훈련인 밍크 작전이 시작되고 최중령(이일재)는 출세욕구에 가득찬 나머지 끊어진 빅마우스라는 카메라를 찾기위해 폭우속의 바다속을 잠수시키려하고 ,그 동안 훈련만 해도 강도가 너무 높아 불만이었던 김준은 반기를 들고 무리한 강행임을 주장하지만,최중령은 끝내 들어주지를 않고 결국 하극상이 벌어져,김준은 영창을 들어가게 된다.

 

  이태준은 끝내 김준에게 못마땅함을 느낀다.어릴때부터 친구였지만,한번도 준이를 이겨본적이없다.수진이 마저도 뺏긴 마당에 이번 잠수에서 기필코 이겨보려고 했던 것이다.어찌되었든 밍크작전은 한참 진행중이었고,작전 도중에 해군의 최첨단장비인 USM을 실은 한반도함(잠수함)이 심해에 침몰하고 만다.이에 강소령을 비롯한 대원들이 잠수정을 통해 한반도함에 진입하여 부상자들을 구조하지만 인원초과로 강소령과 이중사(류수영)만 남게된다.그런데 그 순간 한반도함이 더 심해로 미끄러저 내려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이런~

 

  이제는 전례없이 187m를 포화잠수하여 그 들을 구하러 가야하는것이다.영창에 있는 김준까지 불러들여 목숨건 구조작업이 시작 된다.한반도 함에서는 남은 공기가 얼마 없음을 알고 이중사가 자살을 하고 만다.잠수정을 통해 무사히 강소령과 USM을 회수했지만,이번에는 잠수정이 분리가 되지를 않는다.김준과 이태현 둘만이 남아 수동으로 잠수정을 떼어냈지만 아뿔사! 김준과 이태현의 생명줄이 뒤엉켜 풀어지지 않는것이다.줄을 풀시간은 없고 김준은 잠수병증세로 거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기에 상부에서는 김준의 줄을 끊으라고 이태현에게 명령을 한다.아! 어쩐다.신은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김준도 빨리끊으라고 재촉한다.이태현은 이번에는 내가 이긴것 같다라고 하며 결국 칼을 들어 줄을 끊어버린다.그리고 자신의 수경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죽어가게 된다.자신의 줄을 끊었던것이다.아! 울고 싶다.

 군대를 통한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다.어렸을때 부터 단짝인 두남자 아무래도 한쪽은 모든 면에서 앞서나갔고 다른 하나는 표시를 내지 않아서 그렇지 오래전부터 묘한 열등감에 사로 잡혀 왔던것이다.여친을 사귈때도 먼저 좋아했것만 결국은 양보하고 마음 아파해야만했던 그 씁쓸한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그 마음을 어느날 알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갈등을 느껴야만 했던 두 남자,누구라도 쉽게 생각하지 못할겁니다.김건모의 노래가사 처럼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겁니다.그러면서도 끝내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생명줄을 끊는 멋진 사나이였습니다.

 

 신현준의 푼수 같으면서도 깊은 내면을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고,김영호는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가득찬채 항상 신현준을 응원하면서도 가슴 깊은곳의 질투심을 잘 보여주었습니다.신은경도 둘 사이에서도 소신있게 자신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할수 있는 요기있는 여자로써 매력있었어요.그외에도 반항아 기질을 잘 소화한 류수영이나 약방의 감초처럼 튀어나오는 공형진의 연기는 훌륭한 밑바탕이 되었네요.해군 재난구조대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근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어려운 여건속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구나를 느끼게 되었으며,그들 에게도 좋은 앞날이 제공되기를 바라마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