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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8.4.25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 글쓴이
- 류승연 저
푸른숲

[서평]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류승연 저 | 푸른숲 | 2018년 03월
작년이였던가.... 특수 학교 설립 관련 공청회에서
장애아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학교 세울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울며 호소하던 모습을 뉴스에서 보았던 것이...
학구열이 높은 부모님 덕분에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대치동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부를 거쳐 정치부 기자로 국회를 출입,
향후 2~30년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꿈꿨던 저자는...
30대 결혼, 난임,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임신, 다태아 임신으로 인한 조산 등
최신 트렌드를 그대로 거쳐 쌍둥이를 낳았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 중 늦게 태어난 아들이 뇌손상을 입었다.
... 그렇게 장애 아이를 낳고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대부분의 우리가 모르는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

내 지난 기억들을 되짚어 보면....
길을 걷다, 몸이 불편하신 분을 지나쳐 가게 되면,
무의식 중에 '죄송합니다' 내지는 '실례합니다'라는 말을 작게 웅얼거리곤 했다.
아마도 대부분 그렇지 않았을까.
이 책의 시작은 장애 아이를 키우며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두 번이나 꿈에 나타나신 이야기까지...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로서의 이야기, 사회 속에서의 장애와 관련된 이야기,
장애아가 독립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많은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유치원, 초등학교 교육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에게 필수 도서로 추천한다.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맨 처음 사회가 유치원, 초등학교 아닌가.
'장애 이해 교육은 인권 교육의 시작'이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피하고 싶은 장애인'이 아니라
'다르지만 같은' 친구이자 동료이며 이웃집 사람으로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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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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