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나무 한그루...

eunbi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3.30
한 달도 안 되어 다시 남원입니다.
이번엔 흔히 ‘칠암자 순례길’이라고도 하는 여정입니다.
이 코스는 경남 함양의 마천 삼정마을에서 출발하여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을 거쳐 전북 남원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로 가는 길입니다.
보통은 가기 전에 이리저리 코스라든가 숙소라든가 미리 어느 정도는 정하고 내뛰는데,
같이 은퇴한 동료가 막무가내로 혼자라도 간다기에 별생각 없이 주섬주섬 챙겨 차에 올랐습니다.
좋게 말하면 여행의 자유로움이요, 조금 거칠게 말하면 준비 없이 출발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2023년 봄철 산불조심 탐방로 통제 기간이 2023. 2. 15.(수) ~ 4. 30.(일)까지라는 기본적인 정보를 놓친 겁니다. 괜히 나이 탓을 합니다. ( https://m.knps.or.kr/main/ctrlDtl.do?rstId=0003 )
새벽에 택시를 타고 삼정마을에 내리고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영원사로 오릅니다. 얼마 전 인접 지역에서 큰 산불이 났기에 주지 스님도 국립공원팀이 단속하고 있다고 말립니다. 상무주암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스님의 안내에 따라 도솔암 (1,147m)에 오릅니다.
도솔암엔 적능스님이 계셨고…. 스님이 주시는 그윽한 향의 차 한잔에 온갖 시름이 내려집니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능선 또한 마음을 내려놓게 합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인월에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다시 남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해지고 어스름한 광한루.
양정마을을 지나 오르면 만나는 영원사 사찰표석
해발 920m 영원사 전경
영원사 대웅전 주련의 연꽃
해발 1,147m의 도솔암
도솔암에서 바라온 천왕봉... 마음이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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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