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나무 한그루...

eunbi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11.17
감 따러 갔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돈을 받는 알바였습니다.
원래 4일을 계약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반나절만 일했습니다.
그동안 순수 봉사활동으로 몸은 움직인 적은 있어도 직장 외의 일로 대가를 받는 육체 노동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순수한 노동적 의미의 '일꾼' 왔다는 말이 얼마나 생소한지….
쌩~초짜가 일 망친다는 말 듣지 않으려고 점심 식사 시간 빼고는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편한 '소리'일지 몰라도, 저는 일당보다는 체험의 장이었으며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하루만 더 일했더라면 몸살 했을 거지만, 어쨌거나 참으로 추억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주로 곶감용 고종시였습니다. 거의 6천평이 넘는 감밭... 한 여름을 견딘 감들이 그저 아름답습니다.
따는 법도 금방 손에 익더군요. 저렇게 바구니 걸어놓고 일했습니다.
이런 무더기를 수없이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동네 할머니 몇분이 선별작업을 하더군요.
손질된 감을 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박스에 담는 일은 다른 분이...냉장창고에 넣는 일은 보조...
- 좋아요
- 6
- 댓글
- 10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