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eunok824
- 작성일
- 2016.6.18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 글쓴이
- 윤지회 글그림
사계절
사계절 출판사에서 특별한 책이 나왔어요.
왜 특별하냐구요?
모든 결혼은 특별하기때문이지요.^^
마치 결혼 앨범처럼 예쁜 책 표지 그림이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네요.ㅎㅎ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걷지도 못했던 아가가 커서 유치원에도가고..
그런 아들램이 요즘에 엄마 아빠가 어떻게 결혼했는지
어떻게 만났는지 어디서 만났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마침 이런 사랑스런 책이 나와서 책도 재미있게 보고
더불어 결혼 이야기도 들려 줄겸 보게 되었네요^0^
일요일 오후 준이가 엄마 아빠 결혼 앨범을 꺼냈네요.
지혜랑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는 준이..ㅋㅋ
저희 아들램도 처음에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누구랑 결혼할 거네 좋아하네 등등 그러더니
이제는 모두 다 좋다고
특별히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아닌 친구로 생각하더라구요.ㅎㅎ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가 철이 늦게 드니 아직 그냥 애인거 같아요.ㅋㅋ
엄마 아빠와 함께 준이는 결혼 앨범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십 년 전의 엄마 아빠가 나와서 사랑을 이야기하던 장면이 나오네요.
결혼까지 골인하려면 누구나 연애하던 시절이 있지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연애하던 때가 떠올라서 잠시 옛 생각에 잠겼었네요.^^
그렇게 처음 하는 결혼식 모든 것이 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고
여러 가지 생각도 참 많지요.
결혼식 전 함 사는 풍경도 나오더라구요.
요즘에는 함 사는 모습을 거의 보기가 힘든데
아무래도 주변이 다 아파트이고
예전처럼 한 동네 오래 살며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지내고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소음공해로 신고나 안 들어오면 다행일듯 싶기도 하구요;;;
함 사는 전통행사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함은 받았기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대략 알고는 있는데요.
이렇게 함에 어떤 물건들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고 있으니
그림을 보면서 설명해주기 좋더라구요.
모두 신랑 신부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담겨진 선물이지요^^
그렇게 결혼식 당일날 풍경도 나오고 행진도 나오고 폐백도 하고
앨범을 다 보고 나서 엄마와 아빠는 마주 보고 풋 하고 웃었어요.
풋 하고 웃었다는 말이 왜이렇게 공감이 가는지..ㅋㅋ
그렇게 앨범을 보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간 준이네 가족~
저희도 책 보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갔답니다.ㅎㅎ
그리고 저희도 준이네처럼 결혼 앨범을 가져 와서 보았어요^^
책에 준이네 엄마가 웨딩드레스를 여러 번 갈아입었다고 나오는데
어떤 옷이 어울릴지 모르니 열심히 갈아 입고 신랑 앞에 섰던 기억이 새록새록 들더라구요.ㅎㅎ
웨딩촬영했던 앨범들 보면서 엄마는 나이를 느끼고.. 옛 생각도 떠올리고..
아들램은 엄마, 아빠가 이렇게 결혼했구나하고 생각해보고요.ㅎ
웨딩드레스와 한복은 또 다른 느낌이~
결혼식때는 다들 젊으니 뭐든 다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ㅋㅋ
사진 속 표정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했네요.^^
결혼식날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네~
이렇게 결혼식했구나~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그리고 친할머니, 외할머니 사진을 보면서
아들램이 이때는 할머니들이 젊었었네~하기에 빵터졌다는..ㅎㅎ
그러게요. 모든 사람들이 다 젊어졌어요.^^
결혼식 인사하는 장면을 보더니
이렇게 인사하네~하면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더라구요.
하트 만드는 장면은 못 찍었지만 결혼 앨범에 하트 하트가 눈에 보이나봐요.ㅋㅋ
그리고 재작년에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사진을 가리키며
이때는 살아계셨네~ㅠㅠ
그러게요. 사진으로만 남은 친할아버지시네요.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왼쪽 사진은 주례 선생님이 계신 사진,
오른쪽 사진은 주례 선생님이 안 계신 사진,
그리고 엄마, 아빠의 표정도 달라요.
아들램이 이 사진을 번갈아 보면서 이거 다른 그림 찾기냐고..ㅋㅋ
친할아버지 사진 보고 약간 다운되었던 기분이 아들램의 말에 빵 터졌네요.^^;
아까 책에서 본 폐백을 엄마랑 아빠도 하고 있어요.
이 사진을 아들램이 엄청 신기해하면서
아빠가 세종대왕 같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아는 왕이 세종대왕 뿐..ㅋ
머리에 쓴 모자가 왕처럼 보였나봐요^^;
엄마도 예쁘다고..
지금은???ㅎ
그렇게 두 권의 앨범을 보고 나서 자기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하기에
미니 앨범을 꺼내 보여 주었네요.
물론 여기 저기에 아들램 돌 전까지 찍은 액자가 걸려 있긴 하지만
앨범으로 보니 더 좋은가봐요.ㅎ
좋아하는 아들램을 위해 책장에서 미니 앨범이 아닌 진짜? 돌 앨범을 꺼내 보여 주었네요.
지금이나 예전이나 돌 성장 앨범은 참 비싸요.
그렇지만 뭐 남는 것이 사진이니..ㅋ
두 권의 앨범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생각나는 사진을 그려보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아름답고 예쁘게 못 그린다면서
결혼식 말고 그냥 그릴 거래요.
어떤 그림의 엄마, 아빠를 그릴까 기대중이에요.
그런데 이건 뭔....
뭔가 대단히 복잡해 보이지만
용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기 직전인 엄마, 아빠에요.
왠 용을..
결혼식 앨범 장면에 멋진 용이 있었나봐요.
아마도 장식이겠지요?
저는 못 본 것 같은데..ㅋ
그런 용의 등에 타서 로켓이 발사하듯
10, 9, 8, 7, 6, 5, 4, 3, 2, 1, 0도 차례로 쓰고..ㅋㅋ
아빠는 하늘의 별을 따고 있대요.
오옹?
청혼할 때 하늘의 별도 달도 따준다던 그런 말을 어디서 들어 본 걸까요?
나중에 돈 벌면 엄마 해외여행 시켜달라고 했더니
그건 힘들대요.;;;
쳇!!!
그러니까 해준대요..ㅎㅎ
아들은 버스 태워주고 딸은 비행기 태워준다는데 딸을 낳았어야했나봐요..;;;
결혼식 사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보고 누구인지 묻기도 하길래
이 기회에 연관 독후활동으로 우리 가족 가계도에 대해 알아 보기로 했어요.
물론 여기에 나온 가족 가계도는 알고 있지만
그 동안 알아보기 쉽게
서울에 사시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서울 할머니, 서울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일산에 사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동네는 다르지만 같은 일산에 사시는 외증조할머니, 외증조할아버지는
동현이 할머니, 동현이 할아버지, 엄마 할머니, 엄마 할아버지라고 불렀거든요.
뭐 그 이후로도 알려 주어서 친가 쪽은 아빠 쪽이고 외가 쪽은 엄마 쪽인 것은 알고 있지만
호칭을 다시 한 번 알려 주려고 준비해 보았네요^^
먼저 각 호칭에 맞는 사람을 찾아 붙여 보았어요.
저희는 이모가 없고 외삼촌만
큰아버지가 없고 고모들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불러 본 적이 없는 호칭도 알려 주었네요.ㅋ
그렇게 다 붙이고 나서 호칭 쓰기를 해보았어요.
그런데 누가 누구인지는 아는데
어머니의 남자 형제의 배우자는?
이런 식으로 물어 보면 누구를 뜻하는지 헷갈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제 인물을 대입하여 열심히 설명해주었네요.ㅋ
그리고 멋진 결혼식 사진을 보고 나서 그런지
파란색 성에 사는 파란 왕자님을 그리더라구요.
파란색 성은 뒷 면에 다른 그림을 그려 오려 버려서 미처 찍지 못하고
살아 남은 파란 왕자님만..
그리고 옆에 그림은 9층 성이래요.
저희 집이 5층이라 9층도 높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님 여기까지만 그리고 더 이상 그리기 힘들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요.ㅎ
아까 파란 왕자님 뒷면에 그린 집이에요.
성으로 들어가는 문을 그린 듯해요.
그림 그리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자 사람 아이인데
책을 보고 나서는 이런 저런 그림을 많이 그리더라구요.
나름 그 느낌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듯 해요.ㅎ
책을 보고 나서 먼지가 쌓인 결혼 앨범도 꺼내 보면서
옛 생각도 하고 결혼 이야기도 나누고
참 추억 돋는 시간이었네요.
더불어 가족 관계도를 보며 호칭 정리도 하고
아들램만의 상상 그림도 그려가며
오늘도 즐거운 책놀이했네요.^^
이 책의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인 '뿅가맨'과 '방긋 아기씨' 책 등을 보았기때문에
처음에 이 책을 선택했을 때 믿고 볼 수 있었어요.
역시나 연애하던 이야기, 결혼식 전과 당일등의 이야기를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듯 찬찬히 잘 풀어내셨더라구요.
설레고 풋풋했던 엄마와 아빠가 만나던 이야기부터
준비할 것이 너무 많은 그 하나 하나의 추억 이야기부터
결혼식 당일의 풍경까지 잘 그려져 있어서
같이 비교하며 제 추억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물론 아들램은 처음 보는 함 사는 풍경, 폐백 풍경도 신기했을 거구요.ㅎㅎ
요즘에는 옛날 전통방식으로만 결혼식을 올리는 분들이 흔치 않아서
아마 대부분은 이렇게 결혼식장에서 주례선생님의 주례를 듣고 폐백하고
신혼 여행지나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끝낼 거에요.
제목 그대로 엄마, 아빠의 결혼 스토리를 하나 하나 그대로 다 담고 있는 책이었네요.^^
유치원에 좋아하는 친구가 있거나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친구가 있는 집이라면
저는 이 책을 꼭 한 번 보시며 이야기 나누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자연스레 엄마, 아빠의 결혼 이야기도 해줄 수 있고
이렇게 사랑하고 아껴서 결혼해서 소중한 너를 낳았다고 하면
왠지 자존감도 상승하지 않을까요?^^
결혼에 관한 모든 풀 스토리를 책으로 따뜻한 그림과 함께 확인하세요~
저는 이 책을 강추드려요^0^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