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의 인연

착한햇살
- 작성일
- 2025.4.11
수업 실행 전략 37
- 글쓴이
- 양은석 저
교육과실천
수업에는 왕도가 없지만, 수업 기술은 분명히 존재한다. 의사에게 각 병증에 대한 처방이 있듯이 교사에게도 수업을 실행하는데 실행 전략이 존재한다. 교사가 수업은 업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내일의 수업이 두렵다면? 수업이 두렵다고 느낀 순간이 수업 실행 전략이 필요한 순간이다. 사실은 수업은 교사 개인 1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수업은 공공재이다. 교실은 공공장소이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은 수업시간에 예의와 질서를 지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런 공공의 다수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수업이라면 학생들의 배움이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수업이 두렵다는 감정이 느껴진다는 것은 수업을 강의처럼 일방 통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그러면 학생에 배움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전략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막상 수업을 잘 해보려면 생활지도가 되지 않아 수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생활지도 관련 책을 찾아보고, 생활지도 관련 활동을 하다 보면 정작 수업진도를 못 나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장 먼저 학급 문화 만들기를 소개한다. 이때도 학급 문화만들기를 수업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다.
수업실행에 대한 또 다른책인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치는가 2.0>와 목차와 설명 방식이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는 교사가 수업에서 행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제시한 다음 맨 마지막장에서 "강력한 교실 문화 창조하기"로 학급문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학급 문화를 만드는 것은 3월에 해야만 효과가 있고 3월 첫날 부터 교실 속 골든타임으로 학급 문화 만들기를 시작해야 1년 내내 지속성이 있다. 그래서 그런 학급 문화를 만든 다음 수업을 진행해야 수업이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이렇게 중요한 학급문화 만들기가 다른 실행 책들에는 뒷부분에 자리차지를 하고 있는데 반해 양은석 선생님의 수업 실행 전략책은 처음부터 중요한 강조점으로 설명되어 진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 진다.
그래서 목차가 다음처럼 되어 있다.
학급문화 만들기
문제 예방 및 학습 참여 촉진하기
주도성을 살리는 상호작용 촉진하기
깊이 있는 학습하기
4개의 꼭지를 가지고 수업실행이 무엇인지 왜 익혀야 하는지 부터 설명해 준다. 수업 실행 전략을 익히면 "교사 스스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이 사라지게 된다. 그 순간 학생의 배움 시간이 더 길어진다. 학생을 수업에 집중시키려면 학생이 지루할 틈을 주지 말라는 말이 와 닿았다. 재미를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수업을 철저히 준비하고 수업의 속도를 조절하며 명확한 안내와 확인 과정을 통해 수업에 변화를 준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여기에 배움으로 연결되는 수업설계까지 더해진다면 진정한 수업이 된다.
"깊이 있는 학습은 교사의 주도적인 역할(교사 주도성)과 학생들의 점진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 수업 실행 전략 37 <17쪽> 중에서
학생 주도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되었다. 학생 주도성이 강조되었다고 해서 학생들에게만 맡겨 두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의도된 수업설계 안에서 학생 주도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학급문화, 깊이 있는 학습, 상호작용, 문제 예방과 참여의 4분면 그래프를 그려보고 자신의 수업을 점검해 보는 것이 수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1부. 학급문화 만들기에서는 학급 울타리를 만드는 것과 문제 행동 예방하고 효과적 대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것은 2장의 문제행동 예방하고 대처하기의 즉각지도, 추후지도 부분이었다.
능동적인 수업 방해 행동과 수동적 수업 방해 행동에 대해 교사가 구분할 수 있다는 자체로 수업에 몰입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떠들기, 돌아다니기, 소리지르기는 능동적 수업 방해이다. 이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교사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과제 해오지 않기, 준비물 가져오지 않기, 발표하지 않기,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도 수동적 수업방해 행동이다. 발표하지 않기는 기질 상 문제 일수 도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
수업 중 교사의 지시에 협상하거나 수업과 무관한 행동을 지속하여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경우에는 알파지시를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2부는 본격적인 학습 참여를 위해 학습 시작 단계 부터 시작해서 수업의 속도, 명확한 안내 및 확인, 수업에 변화주기까지 수업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읽고 정리하고 몸으로 익혀야 한다.
3부는 주도성을 살리는 상호작용 촉진으로 전체 학급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데 그냥 시간을 주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것을 안내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사의 발문으로 가르치는 내용들이 나온다. 이 교사의 발문은 따로 적어서 연습하고 사용해야겠다.
4부에서는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을 하려면 학생의 사고가 어떻게 흘러가지는지를 학생들이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1. 단원의 큰 그림을 그려준다. 단원에서 무엇을 배울지 그리고 우리는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2. 생각 말하기를 통해 사고의 흐름을 말로 풀어내는 것을 가르친다.
3. 이유 묻기, 사실과 개념 연결하기, 예시와 개념을 연결하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을 하게 한다.
4. 과제를 제시하고 판서혹은 게시하여 비교 생각하게 하는 3단게로 학생의 답을 비교하여 생각하게 한다.
5. 학습하는 방법도 학생에게 가르쳐야 한다. 선생님 말씀을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듣고, 교과서 읽는 방법 배우고, 필기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부는 평가다. 평가는 학생을 관찰하여 수업을 조절하는 흔히 말하는 개관순시를 하며 과정 중심 평가를 수행한다. 그리고 인출 전략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무작위 지명 방법을 이용하여 학생의 답변에 빠르게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확인해 나간다. 이 모든 평가가 수업 시간 중에 이루어져야 학생의 부진이 쌓이지 않는다.
40분이란 시간동안 교사는 수업 상황을 읽고 순발력 있게 문제 상황에 대처하면서 반 전체 학생의 이해 정도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 수업의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이 모든 전략이 한번에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책에는 수행 전략 37개의 체크리스트가 부록으로 되어 있다. 출력해서 책상에 잘 붙여놓고 매일 하나씩만 연습해 보면 1년 동안 10번 반복할 수 있으니 1년 뒤에는 수업실행이 좀 더 잘 되는 교사가 되어 있을거다.
물론 거기에는 탄탄한 수업설계 능력도 뒷받침 되어한다. 이 책은 책상 옆에 두고 두고 잊을만 하면 꺼내보고 잊을 만하면 꺼내보고 다시 점검해 보는 도반 같은 책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