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여엉이
- 작성일
- 2018.6.13
절대정의
- 글쓴이
- 아키요시 리카코 저
아프로스미디어
'성모'의 작가 야키요시 리카코의 신작이라는 얘기에 눈이 번쩍 뜨인 이 작품 소설의 제목이기엔 조금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내내 등장인물 노리코를 보면서 제목이 절대정의가 된 이유는 너무 강렬하게 와닿았다. 정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노리코에게 절대라는 단어가 지닌 강렬한 의미를 붙여주는 건 정말 잘 어울린다.
고등학교 동창인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 4명의 여성들은 이상한 초대장을 받는다. 같은 고교동창생인 노리코의 초대장...그녀는 '절대' 초대장을 보낼수가 없다. 왜냐하면 5년 전 그들이 그녀를 죽였기 때문이다.
중학교부터 동창이었던 가즈키,유미코, 리호, 레이카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노리코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고 완벽한 노리코는 존경스러운 친구이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준 친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리코...지켜보면 뭔가 이상하다. 담배피우다 걸린 학생을 타이르고 보낸 선생님을 본 노리코는 선생님과 학생을 고발하고 출동한 경찰이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며 넘어가자
교육위원회와 언론에까지 알린다. 그렇게 일은 크게 번졌지만...그녀는 정의실현이 우선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던 그녀들은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 2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게된다. 결혼해서 딸을 키우는 노리코, 르포작가로 잘나가고 있는 가즈키, 무능력한 남편을 대신해 힘들게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유미코,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만 불임으로 고통받는 리호, 아역배우 출신의 배우로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사는 레이카!! 한 명씩 그녀들의 인생이 소개되는 가운데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정의의 사이보그, 정의의 몬스터, 정의의 누디스트, 정의의 야차인 노리코의 모습 역시 보게된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뒤 5년 후 초대장으로 인해 다시 모인 4명의 여성들은 이 초대에 어떻게 해야할지 궁리하기 시작한다.
틀린 건 없지만 인정도 융통성도 없는 노리코는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난 최고의 발암캐릭터로 그녀가 어떤 여성인지 책 속의 수 많은 에피소드를 읽어갈수록 뚜렷이 다가온다. 그렇게 노리코에 대해 알아가면서 경악스럽기도 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그녀의 다음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대장의 진위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진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평범한 상식 밖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생각이야 다를 수 있지만 정도를 벗어난 상식에 확고한 가치관까지... 피하는게 상책인데 4명은 왜 진작에 노리코에게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주변을 힘들게 만드는데 최고의 영향력을 가져 무섭기까지 했던 노리코 덕분에 펼친 순간부터 빠져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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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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