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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dori
- 작성일
- 2019.7.18
만화로 떠나는 우리 동네 식물여행
- 글쓴이
- 황경택 글
뜨인돌
저는 어릴적 시골에서 사과나무가 온 둘레를 감싸는
마당이 넓은 집에서 마당 한 켠에는 온갖 채소들이 자라고
또 길게 대문까지 이어지는 길 가에는 예쁜 꽃들과
키가 크고 작은 여러 꽃나무들을 사계절 내 내 보며 자랐지요.
대학을 다니느라 도시로 나오면서 가끔 주말에만 다니러 가게되고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는
시골에 드물게 가게 되더라구요.
소심한 향수병(??)이랄까??
시골에 자주 못가게 되면서 생긴 버릇이 초록식물들을
하나 둘씩 사다가 키우는 일이었답니다. 사람들도 제 각각
모두 다르듯이 식물들의 성격 또한 다 달라 제 각각 물을 먹는
주기가 다 다르고 놔둬야 할 자리가 다 다르다는 거지요.
그래서 식물공부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찾고 몇 년을 그렇게 푹빠져 한 탓에 지금은 베란다 가득
초록이들을 키우며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베란다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5학년 2학년인 두 아들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식물에 흠뻑 빠져있던 엄마를 만난 탓에 어느새 자연스럽게
식물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깊게는 아니지만 아끼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듯 혹 버려지는 식물들이 있거나 교실에서 살리지 못하는
식물들을 만날때면 어김없이 집으로 데리고 와서 도움을 청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허니에듀에서 <우리동네 식물여행>책 서평단 모집을 하길래
손 번쩍 들었답니다. 만화로 만나는 식물이야기책 어떤 느낌일까?
몹시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건 "우리 동네에서 만날수 있는
식물들이야기"에 더 혹 했던거죠.
자~ 이제 책을 살펴 볼까요?^^ㅎㅎㅎ
(앞표지/뒷표지)ㅡ뜨인돌출판사
표지그림을 보면 기존에 봐오던 만화그림과는 달리 세밀화도
함께 꾸며져 있어요. 신기한 만화책 ㅋㅋㅋ
(글/그림 황경택작가님의 간단 소개글 입니다.)
생태만화는 처음 접해서 더 신중하게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그림과 글을 음미 하면서 ㅋㅋㅋ
자연관찰을 밥먹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노총각 삼촌과
그런 삼촌을 내심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는 늘 놀려 대는
초등학생 조카 지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삼촌이 조카에게
동네 주변의 구석 구석을 다니며 3월부터 2월까지를
봄 여름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나 둘 재미있는
식물이야기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크게 봄(3월4월5월)여름(6월7월8월)가을(9월10월11월)겨울(12월1월2월)로
나누어 이야기가 진행되니 더 알기쉬운 장점이 있는거 같아요.
일반적인 우리가 보는 백과사전은 계절로 나누기 보다는 식물이나 나무 꽃 등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되어 있는게 보통인듯 한데 이 책은 계절 이야기처럼
들려주는거같아 더 쏙 쏙 이해가 잘되더라구요.
처음엔 삼촌과 조카가 알콩달콩 대화를 나누는 만화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
더 필요한 부분이 있을땐 이렇게 설명을 곁들인 부분도 포함이되어있어
흥미로 읽다가 배경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지식책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빨갛게 표시해둔 부분이 제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넘겼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라 표시를 해두었답니다. 봄꽃 중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이유에
대해서. 저는 평소 궁금했었는데 찾아보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저절로 ㅋㅋㅋ
(아까시 나무는 억울하다 ㅠㅜ -꼭 저 읽어라고 써놓은 부분인 듯ㅋ)
아까시 향기는 정말 좋아하는 데 좋아하기가 일본의 잔재처럼 느껴져서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을 바꿨답니다.
더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을땐
알아두면 좋을 자연이야기 코너를 만들어 알려줍니다.
이럴땐 백과사전이 따로 없지요 ㅎㅎㅎ
저도 이제껏 선덕여왕 일화를 통해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 생각하고
향기를 맡을 생각도 안했는데 헉~!! 향기가 매우 진하다네요.
일화에서는 선덕여왕의 지혜를 높이 사기위해 만들어진 이야기 같다는 설이 ..^^;;
꼭 담엔 모란향을 직접 맡아봐야 겠어요.
저는 모란꽃 옆을 지날때 어디선가 향이 날아와도 모란이라고는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고정관념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네요.
아이나 어른이나 보고싶은 거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하니 ㅠㅜ;;
( 밤은 왜 모양이 둥글까? 조카의 물음에 대한 삼촌의 설명 부분입니다.)
직접 밤을 굴려보며 알기 쉽게 이해시켜 주지요.
작은 나무가 숲을 지킨다.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곧고 굵은 큰나무들은 목재로 쓰기 위해 잘 베어져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남은 나무들이
산을 지킨다라는 것과 산불이 났을때 산불이 느리게 번지는 것도 풀이나 작은 나무
들이 큰나무 아래에 많이 자라고 있는 경우라고 하네요.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럴거같아요.
이 부분은 어린이의 존재 이유에 대해 대화.
조카가 삼촌에게 말합니다. "나는 엄마에게 쓸모가 없는거같아 "
삼촌이 말하죠."무슨 소리야?쓸모가 없다니! 어린이는 그냥
존재만으로도 멋진 역활을 하는거야. 엄마와 아빠 삼촌도
널 아주 좋아하잖아. 너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너 때문에 힘이 나고 그러는 걸 " 아이들이 마음을 담아
꼭 한번쯤 생각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촌과의 대화를 통해 조카 지오는 어린이의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걸
전달해 줍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저는 아이들이 꼭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해줬음 하는 바램이
들더라구요. 작가님 참 대단하시죠. 식물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인간
삶의 가치를 담아내시다니 ... ... 읽는 내 내 참 많은 걸 얻었답니다.
삼촌과 조카의 흥미로운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동네의
꼬마 식물박사로 소문이 날거같은 예감이 확~~ 드네요 ~^ㅡㅡ^*
사실 식물을 오랫동안 키우며 그리고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아 가지게 되었던
궁금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얻었어요. 여러 군데 표시를 해가며 정말
소중하게 읽었답니다. 우리집 아이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누며 식물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은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우리아이들 뿐 아니라
아들의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지혜가 많이 들어 있어 이 책을 만나게
된 거에 정말 고마움을 많이 느꼈답니다. ㅋㅋ
식물에대한 책을 여러권 소장하고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더 소중하게
간직되어질 거 같아요. 저처럼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책을
꼭 추천하고 싶지만 자라는 아이들도 동네 한 바퀴 돌때마다 만나는
식물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에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만화로떠나는우리동네식물여행#황경택#뜨인돌#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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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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