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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ers
- 작성일
- 2007.12.6
십전제 1
- 글쓴이
- 우각 저
뿔미디어
표지가 맘에 들어서 읽어본 소설, 십전제.
2권까지 나왔다는데 1권만 읽어봤다. 1권은 읽을 만 했던 듯.
다만, 작가가 악인을 그리겠다고 말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는 양순한 한권이었던 점이 아쉽다.
주인공이 아주 사악하길 바랬는데... 아직까진....
무림을 칠백년 간 지배해온 천씨 가문
명실공히 천하제일가라 할 만한 이 가문에 암운이 드리운다.
가주가 의문의 주화입마로 급사한 후, 사분오열되어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나치게 큰 조직은 썩어 있고, 군웅들은 권력을 탐하니....
가주의 유일한 아들이자 천고의 기재로 칭송받는 천우경.
치밀한 암습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던 그는 마지막 희망을 형에게 걸기로 한다.
최근에 존재를 알게 된 쌍둥이 형에게 기대고자 한 것이다.
분란을 없애기 위해, 아버지가 버려버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뭐 거두절미하고, 동생의 대역을 맡게 된 형의 고군분투기라고나 할까, 학살극이 될 듯 하다.
전반적으로 캐릭터는 전형적인 감이 있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보련다.
뭐니뭐니해도 나는 형제애라는 소재를 좋아한다. 그 소재를 쓴 작품 중에 지뢰를 밟은 적이 없다! 라는 가슴 훈훈한 이유 때문인데... 그 결과 일단 형제가 나오면 한 10% 쯤은 가산되는 듯도?
(물론 이 얘기에서는 동생은 거의 코빼기도 안 나온다에 한표지만....)
호쾌하게 읽어내릴 수 있는 글이 되려는지, 아니면 찌질대는 글이 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1권에서 보여준 필력을 보아하건데, 보통 이상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형과 동생 얘기에서 조금 신파삘이 나긴 했지만, 나머지는 무난하게 잘 풀어낸 듯. 어쨌든 일대검호 등 여러 작품을 쓴 작가분이니 만큼 후반에 무너진다든가 하진 않겠지 설마...
3부작 중에 2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1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구상을 많이 하신 듯 하니 탄탄한 구성을 기대해도 무리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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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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