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 바로 최태성 선생님이다. 물론 이 책을 선생님 혼자서 집필하신 건 아니지만 책 이전에 우리에게 익숙한 동명의 프로그램이 있고, 그 방송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역사를 알리기 위해 힘쓰시고 있다. 워낙 강의력과 스토리텔링이 뛰어나신 분이라 그 감동이 책에서까지 이어질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벌거벗은 한국사를 주제로 이미 여러권의 책이 나와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 곳곳에서 활약한 '영웅'들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미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이순신, 장보고 등의 영웅들도 있는 한편, 김만덕, 정세권 등의 들어보지 못한 인물들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사가 으레 그렇듯 국사책에서 보았던 인물들만이 위인이자 영웅이 아니다. 책 너머에 있는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하였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영웅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환란속에 빛을 발한 용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임진왜란 가운데 왕에 의한 좌천에도 불구하고 적을 무찌르기 위해 나아간 이순신 장군, 국민들을 위해 땅을 구입하고 건물을 올려 일제에 대항한 정세권 등등... 위기임을 깨닫고 대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할 줄 아는 담대함을 지닌 자들이었다.

국사를 배웠던 학창시절을 지나 학교를 졸업한 지 수년이 흐르고 다시금 역사를 마주한 지금, 이토록 마음을 움직이고 과거의 일이지만 미래를 향해 더욱 빛나는 역사는 지금도 내안에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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