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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엄마
- 작성일
- 2011.4.24
김황용 박사가 들려주는 벌레의 비밀
- 글쓴이
- 김황용 글/소복이 그림
리젬
벌레라는 말을 하면 저희 집 여자들은 몸서리를 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엄청난 종류와 수의 벌레들은 우리눈에 보잘것 없고 혐오스럽고 무섭기까지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소중한 존재들이죠.
건전한 생태계의 유지, 작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벌레들도 많답니다.
벌레를 유난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딸아이와 부쩍 호기심많은 아들녀석과 함께 책장을 넘겼습니다.
김황용박사가 들려주는 벌레의 비밀은 도서출판 리젬에서 출간된 출동! 지구구조대의 2권입니다.
왠지 책표지가 어디서 본 듯하다고 생각했는데 1권인 빗물의 비밀을 읽은 터라 더욱 반가웠답니다.
먼저 책속의 벌레그림들이 거부감없이 앙증맞고 귀엽게 그려져있어서 너무나도 벌레를 싫어하는
딸아이가 별거부감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저희 집은 산골이라 수많은 벌레들을 봐왔거든요.
도시에서 보기힘든 배추흰나비애벌레, 반딧불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지네등을 직접 본 아이들에게
어쩜 벌레는 친숙해야되지않을까요?
이 책에선 해충, 익충, 천적을 이용한 농사, 농약은 위험성, 천연살충제, 공장에서 생산되는 천적,
때론 사람이 해충을 만들지요등의 내용을 통해서 벌레라면 무조건 해충으로 여겨서 살충제, 농약을 뿌려
죽이려고 한다면 결국 우리가 사는 지구와 인류에게도 안전하지 못할것이라는 메세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책속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참 많더군요.
그 중에 맛있는 벌레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벌레를 식량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요. 메뚜기를 잡아서 하루 정도 망에 걸어 놓으면, 똥이 다 빠져 나가서 고소한 맛이 나지요. 다슬기나 우렁이는 찌개를 끓여 먹으면 좋답니다. 아메리카 건조지대에 사는 꿀단지개미는 손님들을 접대하는 고급식품으로 쓰이고, 멕시코에서는 '구사노'라고 하는 나방 애벌레를 즐겨먹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누에나방 번데기를 삶아서 간식거리로 먹는답니다.
벌레는 빨리 잘 자라고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인류가 식량부족과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본문 39페이지에서 발췌>
제가 어릴 때 메뚜기를 볶아먹거나,번데기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이런걸 먹으라면 기겁을 하겠죠???ㅎㅎ
아이들과 벌레들의 작은 세계로 들어와 좀 더 가까이,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면 작은 생명의 신비로운 비밀을 깨닫게 된답니다.
길 위의 개미 한 마리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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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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