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상은 반드시 배신당한다! 띠지에 적힌 짧지만 강렬한 문장.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내 예상이 배신당한다는 것일까? 그것도 반드시 배신을 당한다니.

마치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처럼 읽고 난 후 곱씹어 볼수록 소름이 끼쳤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내 나름대로 예측을 해봤지만 맞아 떨어진 부분도 있었고, 보기 좋게 빗나간 것도 있었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은 5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래서 가벼운 호흡으로 읽을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내용까지 가벼운 건 아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참자면담과 #퍼트려주세요.

특히 참자면담은 너무 대놓고 반전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음.. 커뮤니티에서 볼법한 괴담이네. 하고 넘어갔지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심지어 초반에 힌트까지 주었다.

이래서 내 예상이 반드시 배신당한다는 거구나 싶었던 에피소드였다.

참자면담이라는 사자성어는 없다고 한다. 작가가 일본어 발음을 통해 만든 언어유희인 것 같은데 이와 비슷한 말장난인 제목이 바로 삼각간계였다.

그리고 #퍼트려주세요를 읽는 순간 생각난 비슷한 영화가 있었는데 대놓고 스포인 것 같아서 언급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정교사, 매칭어플, sns를 통한 정자 제공, 온라인 회식 등 요즘 세대와 밀접한 관계의 키워드를 씀으로써 마치 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모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길지 않은 호흡이어서 책태기에 빠진 사람, 혹은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꽤 괜찮은 책 같았다.

이건 작가인 유키 신이치로의

첫째, 독자에게 공정해야 한다.

둘째,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쓴다.

이 두 가지 원칙과도 맞는 부분이다.

장편이 기대되는 작가다.

이후 장편이 나온다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