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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짱짱
- 작성일
- 2013.6.1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글쓴이
- 조세희 저
이성과 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 낯설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접해 보았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사회에 대한 부조리를 난쟁이 가족의 이야기 속에 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때는 시험 준비 때문에 분석하기 급급했기 때문에 이 책의 전체 내용에 대해 제대로 몰랐으며 이 책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주는지 외우기만 해서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았다.
우선 구성부터 보자면 이 책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이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이것은 주인공의 변경, 과거와 대과거 그리고 현재의 시제로 바뀌며 이루어진다. 주인공의 변경은 우선 영수, 영호, 그리고 영희로 바뀌고 시제는 과거, 대과거, 현재 의 순으로 바뀐다. 이런 책의 유형을 처음은 아니지만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을 연관 짓는데 어려움을 겪기고 하였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 연관을 지어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을 피면서 가장먼저 나오는 ‘뫼비우스의 띠’가 나는 흥미로웠다. 책 초반부분에 선생님의 문제를 내면서 나의 흥미를 당겼고 이후에 나오는 사건은 이 책의 내용을 암시해주고 있어서 첫부분부터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사회모습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이 작품은 한국 근대 사회에 대한 부조리와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써진 시기는 전쟁의 아픔이 잊혀 갈 쯤 우리에게 근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가난한 3류 국가 이었던 시기이다. 시기가 이러한 만큼 작품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그려내고 그에 대한 사회운동 등의 내용을 담아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도시 빈민의 궁핍한 생활과 자본주의의 모순 속에서 노동자의 현실적 패배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장소가 바로 ‘은강’인데 이 지저분한 곳에서 여러 노동자의 고통을 보여주면서 그 당시 저소득 노동자들의 생활모습을 세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사용자와 이용자의 토론을 하고 영수와 영희의 가족들의 대화 내용을 일치시키는 것에서 사회의 모순을 가정에서의 모습과 연결하여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계몽적인 인물이 많이 나온다. 이 사회에 잘못 됨을 느끼고 바꾸려고 하는 인물들이다. 나는 이 인물들을 보면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당시 사회의 부조리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의 결말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빈민층인 난쟁이 가족의 패배로 이 작품의 결말은 장식되어지기 때문이다. 아를 보았을 때 그 당시의 사회는 정말 막막하고 암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바로 낮은 계급의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가슴 깊은 먹먹함이었다. 시작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빈부격차를 겪으면서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기초적인 생활도 제대로 못하는 그들에게 나는 연민을 느꼈고 빈부격차와 그 사회모순에 대하여 잘 알 수 있었다. 1970년대에 쓰여진 이 소설이지만 지금에 와서도 빈부격차는 심하다. 오히려 그 때의 시대보다 더욱 심해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낙원구 행복동에 사는 사람들, 은강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아직도 우리 사회속에 들어와있다. 이 책의 얘기는 나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었고 빈부 격차나 사회 모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사회에 대한 깊은 생각을 조금 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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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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