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flow2
  1. 책 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뿌리주의자
글쓴이
김수우 저
창비
평균
별점8 (1)
flow2

창비시선 466권이다.



처음 만나는 시인이다.



작가의 네 번째 시집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시집보다 조금 쉽게 읽었다.



그렇다고 이해가 더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읽으면서 몇몇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대표적으로 ‘빚’과 ‘자본’과 ‘신’과 ‘부산’이다.



빚은 빛과 함께 사용하면서 잠시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많은 시어들이 시집을 읽으면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 중에서 나의 감성을 건드린 단어 두 개가 있다.



‘하염없이’와 ‘가까스로’ 라는 <작은 가방> 속 시어다.



하염없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이”다.



가까스로란 단어는 “애를 써서 매우 힘들게”란 의미다.



이 두 단어를 보면서 우리의 삶이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희망이나 꿈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힘겨운 하루의 연속을 가까스로 버티는 우리.



 



표제작 <뿌리주의자>에서 나의 시선은 반복되지만 다른 감정의 표현이다.



“엉겅퀴, 아픈, 아프게 붉은” 과 “엉겅퀴, 뻔뻔한, 뻔뻔하게 붉은”



<하필>에서는 무명 시인 두 명의 죽음과 “하늘 아래 누군가 시를 쓰고 있었다”와 엮인다.



시에 산복도로란 단어가 나오면 괜히 반갑다.



어느 동네에나 있는 도로명이지만 내 어린 시절을 잠시 떠올려준다.



<허리 디스크>에서 꼬리뼈에 주사를 놓은 이야기가 나온다.



아니 꼬리뼈가 휘어 “믿음도 절망도 기다림도 엉터리였다는 말”이다.



 



<근대화슈퍼>에서 “1950년대 점방 그대로다”라고 말하면서



“가난은 이끼 많은 바위처럼 고집 센 가축 / 희망과 예언은 근대화될 수 없다 /



거리서 팔리는 것들은 언제나 초월“이라고 말한다.



왠지 모르게 오래 전 박제된 이미지가 기억으로 다가온다.



<한올의 실>은 여러 번 읽으면서 마지막 “다만 방향이다”란 시어에 눈길이 머문다.



흔하게 말하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가 방향이란 의미는 아닐 텐데.



시집을 읽고 며칠 지난 후 시집을 뒤적이면서 그 감상을 적는다.



그때 그 느낌들이 왠지 모르게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flow2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2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2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7
  3.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6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