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자처럼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지난 세월 낭비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저자는 최근 들어 그런 유의 사람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런 사람들을 정리해야지 하고 결심하려다 보니......

불현듯 '내가 무례한 축에 속하는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물론 지금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런 부류였을지도 모르니, 더 잘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결심을 굳힌다. 쳐내자! 쳐내보자!!

나도 호구력이 저자 못지않음을, 부르는 게 값인 곳을 꺼려한다는 사실에서 알았다.

깎아주세요를 절대 못하다보니, 비싸더라도 가격표 붙은 곳이 편타.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생각에 드는 반가움도 잠시...... 나 진짜 호구였구나!!

겨울왕국2를 보면서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리더의 역량'!

나도 당연히 안나가 지금 시대에 더 리더답다고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며 그런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안목을 지닌 저자가 부러웠다.

성공의 배후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하나 챙긴다.

그동안 성공을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 대단한 의지력이 필수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작지만 숙달된 일관성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호구마'에서도 이미 느꼈지만, 저자의 내공, 보통이 아니었다!!

사땅배!(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유형)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는데 기필코 차단해야겠다!!

책에 이런 사람의 특징이 적혀있는데 너무나 일치해서 소름이 돋았다.

일단 타인의 노력을 평가절하, 타인의 단점을 집요하게 찾아냄!

여기에서 멈추면 다행인데...... 말까지 많아 타인의 공적 흠집내기에 혈안!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척 하며 상대를 깎아내림!

주로 쓰는 말 "사실을 말이야~"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버럭리스트도 생각날때마다 만들어 두어야겠다.

내가 화가 나는 일들을 스스로 알아차려 미리 적어두고,

후에 그런 상황이 오면 차분하게 단호하게 말해주어야지!

그나저나 책 말미에 쓰여있던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나이'란 몇 살일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는 울림이

이렇게나 남아있는 것을 보니 나도 그 나이로 대우받기에 충분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