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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마오ZIN
- 작성일
- 2019.2.24
설이
- 글쓴이
- 심윤경 저
한겨레출판
이 책은 왠지 스카이캐슬 일부를 보여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아마 교육에 예민한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이 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바로..이 책의 이름은 <<설이>>다.이 책은 13살인 설이 주인공 설이라는 아이는 삶이 순탄치가 않았다.
설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러져 눈 오는 새해 첫날 보육원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채 발견되어 보육원에 살게 되었다. 보육원에 있는 동안 설이를 입양하려는 부모들이 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파양되는 것이 반복되어 결국 설이는 함묵증이라는 병을 앓게 된다. 원장은 파양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 안된다고 무리해서 사립초등학교에 전학시킨다. 하지만 학교생활도 그리좋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설이를 애정으로 돌봐주던 이상적인 아버지 소아과 의사 곽은태 선생님의 아들이 매일 괴롭혔다(아버지 정체를 알기 전까지)심지어 출생의 얽힌 사연을 동영상을 퍼뜨리는 바람에 설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해서 학교에서는 설이를 위탁부모가 되어주라고 요청한 뒤에 시현의 부모랑 같이 살게 되는데 과연 이중적이고 파렴치한 곽은태 선생님과 어떻게 삶을 살아갈지..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화가 나고 속이 타게 된다.완벽한 부모, 완벽한 가정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인간은 완벽하지 않는데 왜 완벽만 척할 뿐 왜자꾸 욕망덩어리만 쌓을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말만 버지르르하게 좋은 조건을 안고 태어난 아이는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 돼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막상 자식한테 하대를 하는 곽은태 선생.
그런 부모 밑에서 무리한 스케줄을 마스터하려는 시현.
읽다보면 설이에게 상처가 금이 가게 하는 나날들이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갈등은 극에 달한다
어른과 세상에 대한 환멸로 힘들어하는 13살 설이는 어른들의 대항하려는 모습을 담겨지게 된다
돈으로만 포장하며 그것이 진짜 부모의 사랑인지 부모의 사랑이라고 보이지 않는 이기심과 욕망의 충족에 미쳐 있는 건 아닌지 이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설이를 보면서 스카이캐슬에 나왔던 '혜나'가 떠오르게 된다.
태어난 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공부도 잘하고 당한 설이.
그런 설이에게 이런 시련들이 너무나도 많이 찾아오니까 읽으면서 눈물을 나올 정도로 속에서 천불이 났다. 설이는 아마 견뎌내야 하는 시간과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집요한 물음에 대해 맞서기 위해 태어난 건지도 모른다.
살아가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처를 입힐 때가 많지만 그것을 똑같이 갚아주려는 설이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나 이런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
약하지만 세상과 맞설려는 용감함에 반하게 된다. 이 세상은 어른들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아이들도 이 사회에 대한 문제를 말할 권리도 있다.
읽다보면 어른들 상대를 할 때가 많아 영악한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 모습은 잘못된 교육문제를 지적하는 설이의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교육에 민감한 건 어른만이 아닌 어린 아이들에게는 예민한 문제다.
그런 문제를 알면서도 고칠려고 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돈과 돈으로 이어지는 사회로 점점 일그러져지게 가고 있는 거 같아 화가 난다. 정작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곳에 가지 못하고 돈으로만 낙하산이나 능력 없이 불법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돈으로 시꺼멓게 물든 불공평한 사회에 이렇게 살아간다고해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게 그게 맞는건지 깊이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것들로 인해 열심히 했던 사람들을 밀려나게 만들고 이렇게 돈으로만 움직일려는 사회는 언제 좋은 세상으로 변할지 앞이 까마득하다
아이에게 거짓말로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잘못된 사랑을 배워가며 뒤로는 시커먼 욕심과 날선 미움만 배워가며 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게 아니라면 자식들의 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이런 현상을 반복적으로 만든 건 바로 우리들이다
이런 문제를 이대로 두고 본다면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아 가슴이 아팠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아이의 미래를 담보로 지금의 희생을 당연시 강요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자식들이 원하는 삶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p.109
그들이 내 부모인 것을 생각하면 나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이 멍청하고 인간성은 거지 같은 쓰레기여야 옳았다.
■p.166
어떤 날은 와이파이가 켜지고 어떤 날은 꺼지고, 어떤 날은 스마트패드를 허락하고 어떤 날은 금지했다. 어떤 날은 웃으며 달래고, 어떤 나은 야단치며 빼앗았다.
■p.238
세상에는 아무리 몸부림쳐도 끝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어떤 일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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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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