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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
- 작성일
- 2023.3.22
멋진 신세계
- 글쓴이
- 올더스 헉슬리 저
소담출판사
1984, 우리들과 함께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인 멋진신세계를 드디어 읽었다. 이 책은 작가 올더스헉슬리가 1932년 600년 후의 미래사회에 대해 예견하고 쓴 소설인데, 이런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그냥 요즘 나온 소설이라 착각했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멋진신세계 속 인간세계는 장기간 대전쟁 끝에 거대한 세계정부의 지배를 받으며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는데, 출산이전부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계급이 나뉘어져 해당 계급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조작된다. 산소공급량으로 뇌 능력을 조절하고 수면암시를 통해 세뇌 시키며 인간을 인간이 아닌 부품의 하나로 여긴다.
가족간 유대가 사라지고 불멸까진 아니지만 노화도 병도 근심도 없는 이 세계는 계속 유토피아라고 주장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 소설로 분류된다. 죽음은 절대 무겁지 않은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것이며 꽃과 책은 혐오해야하는 대상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무시되며 자유와 쾌락, 통제만 남아있다.
야만인 '존'이 포드 시대에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고립되어 자살을 선택했듯, 멋진신세계 속에서 같은 야만인으로 분류될 나 또한 이 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 (어머니가 없는 그들에겐 당연하지만) 어머니는 어머니라 불리지 못하고 '어아무개'가 되고, 사랑 받고 자라야할 어린이들은 세뇌를 통해 주입된 감정을 배운다. 사람이라기보다 로봇이 더 어울리는 세계를 보며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지켜야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존엄성을 지키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배우고 책을 통해 자유롭게 사유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것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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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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