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지난 9권과 비교했을 때 이번 권은 특히 유머 쪽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작중 때때로 나오는 메구밍과 아이리스의 신경전이 묘한 재미를 불러일으켰고, 다크니스의 카즈마에 대한 색기 공격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고.. (근데 그런 그녀를 대하는 카즈마의 태도가 정말 압권이었다)

야만족 공주라는 비이냥 속에서도 아이리스 왕녀는 자신이 맡은 임무에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쩌면 작중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전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전투력을 보여 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리스가 마왕을 쓰러뜨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담으로 작중 프롤로그가 실제로는 이번 권 에필로그였다는 소소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더불어 카즈마에게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리스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너무 보기 좋았다. 어떻게 보면 하렘 향기가 풍길법도 한데 이 작품은 이런 요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의외라면 의외랄까..

ps. 이번 권 삽화가 얼마 전에 나왔던 공식 화보집에 담기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완결권까지의 추가적인 삽화가 담긴 일러북이 다시 한번 나와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