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큐브에서 나온 4번 째 작품인 '사라지지 않는 여름에 우리는 있다' (참고로 시리즈물이다)

첵 소개에서 봤을 때는 미스테리 장르가 아닌가 싶었지만,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미스테리 쪽보다는 '청춘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작품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이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플러스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작중 실질적인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히비키'(표지 중앙에 자리한 여고생)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아무래도 그녀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랄까.. 더불어 작중 등장하는 인물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서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몰입도를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작중 중간부터 '도대체 누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쉽사리 알기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5명이 교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 누가 말한 것인지를 놓치기 쉽다는 점만 어떻게든 보완되었다면 더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