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밍의 책리뷰

무밍
- 작성일
- 2020.9.20
알프레드, 거기 있니?
- 글쓴이
- 카트린 피네흐 글그림/이순영 역
북극곰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북극곰 출판사의 [알프레드, 거기 있니?] 를 읽었어요.


표지에는 가방을 맨 황새(?)가 컴컴한 벽 앞을 지나고 있어요. 이렇게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추리하기가 힘들었어요.



줄거리 소개는 이렇게 나와 있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 소니아는 평소처럼 알프레드를 부릅니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알프레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알프레드는 어디에 간 걸까요?
(소니아가 알프레드를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멋지게 그려졌다고 생각해요.)
(소니아가 알프레드를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멋지게 그려졌다고 생각해요.)



소니아는 알프레드를 찾아 집을 나섭니다. 그러다 장벽 가까이까지 가게 되는데…

소니아는 거기에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친구들을 만납니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줄거리 소개를 읽다 보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친구들이 누구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장벽은 국경이었을까요? 외계인들을 만난 걸까요?...
알프레드, 거기 있니?
장벽은 국경이었을까요? 외계인들을 만난 걸까요?...
알프레드, 거기 있니?

처음 책을 읽고 난 감상은 사실 약간의 당황스러움이었어요.

앞부분에서 소니아가 알프레드를 찾는 과정에서 쌓아온 긴장감이 제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르게 해소되었기 때문이에요. 결말을 다 이야기하면 읽는 재미가 덜하니 쓰지 않을게요.

알고 보니, 이 책은 [저리 가, 알프레드!]의 두 번째 이야기에요.

알프레드가 집을 찾아 헤매다가 소니아를 만나서 숲속에서 함께 살게 된 다음의 이야기지요.

이 책을 쓰고 그린 카트린 피네흐는 언덕, 소, 닭, 거위로 둘러싸인 벨기에 시골에서 살면서 지역의 난민들을 돕기 위해 그림 작업실을 만들어 자원 봉사를 한다고 해요. 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같은 워크숍을 진행하고, 난민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이렇게 작가에 대해서도 더 찾아보고, 책을 찬찬히 다시 들여다보니 글 위주로 처음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여러번 읽을 수록 귀여운 그림체와는 달리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소니아가 장벽 앞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고 있고, 의자를 들고 있어요. 작가의 소개로 보아 소니아가 만난 친구들은 아마 난민이겠죠. 난민들이 삶의 터전을 옮기는 모습을 의자를 들고 장벽을 넘어오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소니아의 스스럼없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장벽은, 꼭 난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닐 거라고도 생각이 들었어요.

따뜻함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 [알프레드, 거기 있니?] 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서평단 #북극곰출판사지원 @bookgoodcome #알프레드거기있니 #그림책 #그림책추천 #힐링 #어른을위한그림책 #카트린피네흐 #소니아와알프레드 #북극곰무지개그림책 #북극곰출판사 #저리가알프레드 #용기 #나눔 #따뜻함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