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방

퍼니레몬
- 작성일
- 2005.7.30
추가한 순
기억에 박힌 마지막 바닷가 장면. 두 주인공은 사라지고 파도만 철썩이는.
<폐쇄자>에선 끊임없이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가 흘러나온다. 책 속에선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였지만 책을 덮으면 니나 시몬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쓸쓸한 듯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물 속으로 서서히 잠겨가는 베네치아. 노쇠한 음악가의 시선이 좇는 베네치아는 음습한 죽음의 이미지와 더불어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원작이 실려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해질녘 황량한 바닷가, 물 속에 반쯤 잠긴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자와 천사의 날개를 매단 채 뛰노는 어린 딸. 마이클 니만의 음악도 영상과 잘 어우러진다.
제목 그대로 바다에 대한 사진과 글이 가득 담겨 있다. 금빛 바다에서 검은 바다까지 다양하게.
아름답지만 어두운 분위기. 외딴 섬에서 홀로 적막한 바다를 마주하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이 스쳐가는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 빛나던 삶의 한순간은 잡히지 않지만, 잊히지도 않는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바다의, 바다에 의한, 바다를 위한 영화. 에릭 세라의 사운드트랙만 들어도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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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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