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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글쓴이
김영옥 외 2명
봄날의책
평균
별점9.8 (12)
gabiyadaum

 우리는 누구가 늙고, 병들고, 죽는다. 예외가 없다. 이 책은 이 얘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 잘 늙고, 병들고, 죽을 것인가. 해답은 병듦이라면 병을 삶의 한 과정이라고 인정하고 혼자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있다. 나의 노력도 필요하고 타인의 도움도 필요하다. 타인도 마찬가지다. 그 타인은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국가가 될 수도 있다.



 



 해답은 분명하다. 아픈 환자라면 환자 본인도 잘 대응해야 하고, 주위 사람들도 잘 보살펴야 하고, 국가도 국가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당연하다. 해답도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 위와 같은 문제들을, 돌봄 노동의 문제, 청년으로 오랜 기간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 치매 환자와 같은 여러 가지 경우들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읽다보면 의미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예를 들어 돌봄 과정에서 자신이 돌봄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제기, 청년기 질병 문제를 논의하며 질병을 삶의 예외적인 경우로 치부하지 말고 어떻게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논의 등은 읽어 볼만 했다. 



 



하지만, 위의 얘기들은 철학적으로 흥미로웠긴 했지만, 동시에, 그럼 어떻게라는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구체적 각론에서는 여전히 좀 막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고 여전히 첫 페이지를 펼칠 때의 막막함과 또 다른 기대는 그대로였다. 주제 자체가 너무 어려운 주제였다. 아예 뭐 지구 평화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거창한 주제면 그 막막함이 덜할 텐데, 곧 닥칠 내 삶의 문제다 보니, 인식의 전환 말고 구체적 방법론을 묻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쯤 읽어봐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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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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