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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화·미디어계열 진로 로드맵
글쓴이
김종찬 외 3명
미디어숲
평균
별점9.5 (15)
같이가

정말 30년 전에는 이런 책이 이런 정보가 없었다. 특히 나는 주위에 대학과 관련한 과 정보 또는 사회에 나와서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거의 없었다. 그저 공부 좀 하면 서울대 연고대 가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그 이상 구체적인 전공과에 대한 고민은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본인도 그리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나 본인 자체가 스스로 장차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보람을 찾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그런 꿈도 '완벽하게' '전혀' 없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 내 생각은 그냥 학교가기 싫고 공부하기 싫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으면서 대신 칭찬이나 부러움은 받고 싶은 욕심덩어리 이기심덩어리일 뿐이었다.

이 책은 해당 계열 학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또 해당 분야 진출을 원한다면 한 번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도서자료나 영상자료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안내하는 정말 친절하고 고마운 책이다. 저자들의 내공과 정성이 결코 얕지 않음을 단 번에 알 수 있다.

왜 일을 해야 할까? 왜 직업을 가져야 할까? 그냥 아무 의무도 없이 그냥 빈둥거리며 편하게 지내거나 즐기거나 하면서 평생을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부모가 부자라면, 그 자식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니까? 살다살다 그냥 빈둥거리고 즐기면서 살다살다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눈에 띄면 그런 일이 생기면 그 때 가서는 그 일이 돈이 되든 되지 않든 그때 가서 그것에 빠져들고 살면 되지 않을까?

본인의 생존을 위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부자라고 지적하는 취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무리 현재 돈이 많이 있고 또 하루 소득이 상당하게 벌고 있다고 하더라도,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일로 하고 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가 아닌 가짜 부자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 더 이상 '돈 돈 돈' 하지 않아도 되는 '돈에서의 자유 상황'!!!

공부하기 싫은 아이한테 억지로 공부시켜야 하고, 출근하기 싫은 어른한테 출근하라고 등 떠밀어야 하고, 나이 들어서도 편히 쉬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돈벌이를 찾아나서야 하는 상황. 인류의 숙명인가? 옛날 생존을 위해 동식물을 채취하고 사냥하는 일, 먹고 살기 위해 농사를 짓고 생선을 잡는 일,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하거나 노동을 하는 일. 자신이 생존과 의식주 해결을 위해 공동체 내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독립적으로 해나가야 할 만큼의 무언가가 바로 '일'로 구체화되는 것 같다.

일단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일을 해야 하고(대부분이 여기에 머무르겠지만), 그 다음 생존에서 좀 더 여유로워지면 자신의 적성에도 맞고 더 환경이 나은 일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이후 완전히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면 아예 일에서 손을 놓고 유희를 즐기면서 살거나 아니면 돈벌이와 상관없이 본인이 진정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활동을 하거나 하게 되는 수순일 터.

아이들에게 청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얘기한다. 그 질문을 하는 어른들의 속마음에 예상하는 그 꿈은 무슨 꿈인가? '직업'?? '부' 그 자체? 우리 어른들 거의 99%도 '꿈'이 무언지, '꿈'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꿈'은 그 결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있는 것이고, '결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삶이 계속된다는 것 뭐 그런 건 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 책 언어문화 미디어계열 진로 로드맵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는 독어독문학과나 노어노문학과에도 확 쏠리는 것을 느꼈다. 도전심도 호기심도 없어서 다른 나라는 커녕 우리나라 다른 지방에도 거의 가 본 적 없는 나이지만, 지금 오히려 독일어 문화나 러시아 문화도 본격적으로 배우고 그 나라에 가서 살아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해서 소통의 창구로서 직업을 갖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니뭐니해도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정도까지 우리나라 교육이 지금보다 크게 변화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학과 정보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넌 뭐가 되고 싶니?"가 아니라 "넌 어떻게 살고 싶니?"란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다. 아이 입에서 '즐겁게' '재미있게' 뭐 그런 대답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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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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