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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5.28
나의 첫 스피치 수업
- 글쓴이
- 강은하 외 5명
슬로디미디어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와우~~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는 분들이 정말 많구나!!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할 때 하는 실수가 있다.
대화의 목적, 이유, 강점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상대방에게 다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듣다 보면 나중에는 강의가 된다.
상대방은 지루해한다.
사실, 듣는 상대방은 간단한 핵심 정보만 필요하다.
우리는 상대방의 상황과 관심에 맞는 핵심만 전달하면 된다.
우리는 그간 우리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하지만 대화의 성공은 그의,
그에 의한,
그를 위한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51쪽
이 부분을 먼저 읽고 벌써 실전에 접목해보았다.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을 잘 포장해서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던 시기가 바로 직전이다. 아마도 콤플렉스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저들이 뭘 궁금해할까를 먼저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서, 그래서 차라리 물어보았다.
일방 전달식 강의에만 너나나나 익숙해져 있지만, 우리는 질의응답식 토론식 대화식 강의가 훨씬 더 낫다는 이론을 익히 들어왔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강의에 우리는 낯설다. 강사 입장에서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불안함이 엄습할 것이고, 수강생 입장에서는 강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일단, 아무런 질문도 호응도 없을 것을 대비해서 그렇다면 주어진 강의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분량의 교안은 미리 만들어서 제공했다. 그리고 온라인 접속자 23명 전원에게 발언기회를 주겠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처음 한 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전부 하지 말고 그냥 말하고 싶은 사람만 질문하게 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이를 즉각 수용해서 그렇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5~6명이 계속 했고, 그 질문을 잘 듣고 정리하는 데에만 1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약 15분 쉬었다가, 나머지 1시간 40분 가량을 그냥 달렸다. 내 속도로. 하지만, 질문을 기반한 내용이니 수강생들의 집중도는 그 어느 강의보다 훨씬 좋았다는 느낌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말하기. 그들이 주제를 정하고 그들이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섞어가면서 단지 나는 거기에 얹어서 고민을 진척시키는 조력자 역할 하기.
앞으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수강생들과 서로 질문과 대답을 왔다갔다 주고받는 방식을 최대한 많이 활용해보고자 한다. 그 속에서 그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기도 할 것이고, 나 역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있는 나머지 발성, 발음에 관한 부분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 앞부분에 있는 '좋은 질문의 힘' 챕터도 참 훌륭하다. 좋은 질문으로 그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전달하기. 그리고 충분히 공감해주고 경청하기. 이건 코칭의 세계와도 맞닿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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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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