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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1.30
신랑바위 각시바위
- 글쓴이
-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 글/이정민 그림
가문비어린이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신랑바위 각시바위
글쓴이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
그린이 이정민
펴낸곳 ㈜도서출판 가문비
펴내날 2021년 12월 24일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의 7명의 작가 협업하여 펴낸 신랑바위 각시바위는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 모음집이자, 우리나라 각지에 퍼져있는 숨어 있는 바위에 관한 전설입니다. 7개의 이야기 중 제가 사는 지역이 있어 더욱 반가운 책이기도 합니다.
초등 고학년의 국어와 도덕 교과와도 연계된 책의 내용에는 울산의 미역바위, 전라도 강진의 흔들바위, 인천 문학산 갑옷 바위, 거제 시미도 범바위, 제주도 유반석과 무반석, 강원도 신랑바위와 각시바위, 충북 단양 사인암에 이어져 오는 전설들이 실려 있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지역의 바위 전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 흥미로우면서도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대서 오는 미안함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의 책을 통해 제 안의 미숙함도 매일 함께 자라고 있답니다.
울산의 미역바위 이야기는 꽃게잡이를 나선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선 판지마을에 사는 송화와 향이의 이야기로, 당시 여자가 배를 타면 용왕이 노하여 재앙이 일어난다며 여자가 배를 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던 시기였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자신들이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혜롭게 삶을 헤쳐 나가 행복을 찾은 이야기입니다.
지역마다 흔들바위가 있는 곳들이 여럿 있지만 전라도 강진의 흔들바위에는 밤낮으로 나라를 지켰던 태평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전쟁에 나가 큰 공을 세운 장군은 임금으로부터 그 노고를 인정받아 전라남도 강진으로 내려가 백성들을 돌보며 평안히 살 것을 명합니다. 태평장군은 마을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가며 안정적으로 다스리고 백성들을 평화롭고 행복함으로 이끌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날, 드디어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여겨 주작산의 크고 단단한 바위 위에 자신의 갑옷을 넣고 세찬 바람은 바위에 갑옷 문양을 새기고 장군은 가벼운 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바위에 장군의 영혼이 깃들었다고믿게 되었고 바위에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소원을 빌고 성취하였다고 합니다.
이후의 각 지역에 분포된 바위의 전설들은 고단한 현실과 그것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희망을 갖게 해주는 판타지와 결합하여 이상향을 꿈꾸게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특수성과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즐거운 스토리텔링으로 공감을 이끌고 있습니다. 대대로 이어져 오는 지역 특색이 잘 묻어난 전설을 통해 옛날 이야기가 가지는 따뜻함과 편안함, 지혜를 만나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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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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