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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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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지현 저
성안당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저자 서문이 이렇게 재미나는 책은 드물었던 것 같다. 저자의 글 솜씨와 인생 내공을 유감없이 드러낸 참 멋진 서문 같다.
남들보다 5배는 더 압축해서 살아왔다는 자부는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가 나와 비슷한 연배인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질투가 난다. 질투라기 보다는... 아니 그래도 질투. 하지만 후회와 반성을 잘 하지 않는 내 체질 상 과거에 대한 생각보다는 뭐 그냥 앞으로 더 재미있게 살면 되지 하는 마음이 들고 만다.
내가 좋아하는 스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수처작주'라는 말이 있다. 한자는 잘 모르겠고, 한글로도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주목하는 것은 그 뜻이다. 바로 '어디에 처하든지 주인이 되라'는 취지의 경구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남 탓 하거나 상황 탓 하거나 주저앉아 울고만 있지 말고 발딱 일어나 자기 삶을 살아가고 웃으며 삶을 즐기자는 것이다. 백 번 옳은 말씀이다. 들을 때마다 돌고래 박수를 치고 싶다.
저자도 일갈한다.
물론 가장 기본은 일에 대한, 삶에 대한 태도입니다.
6쪽
머리 속의 모든 기억과 데이터, 지식을 온라인에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꺼내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 과연 저자가 말하듯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보검이 되어 줄 것임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주를 돼지 목에 걸 것인가 다른 용도로 쓸 것인가가 남는 것일까.
어떤 책에서는 "돈을 받고 일하는 직장에서는 어떤 것이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정도와 유사한 주장을 하기도 하였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깊게 동의할 수 있다. 일하는 자의 권리, 노동권, 갑질 방지 이런 것도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내가 지켜보는 직장에서의 갈등원인은 바로 직장에서의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 높은 자리에 있든 중간 자리에 있든 아랫부분에 있든, 어떻게든 안 하려고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고 피하려고 하고 옆 사람에게 떠 넘기려고 하는 마음을 최대한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안빈낙도.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직장에 출근해서 돈을 받으면서 안빈낙도를 꿈꾸면 안 된다. 그런 태도는 직장에 출근하는 많은 대중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이 책 107쪽에 '강연이나 발표를 능숙하게 해내는 팁' 부분이 있다.
발표 자료를 한 장에 담아
각 페이지 하나하나가 전체 구성에 어떤 역할을 하고
상호 연결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107쪽
전체를 알아야, 맥락을 알아야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다른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저자가 소개해 준 '맥북 프로에서 제공되는 터치바'를 당장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발표할 내용을 a4 1페이지에 인쇄해서 전체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하고, 또 발표나 강연을 진행하면서 전체 스토리와 현재 발표하는 내용을 비교해 가며 파악하라는 제안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
효율적인 데이터 분류법, 폴더와 파일 네이밍법, 데이터 검색 테크닉, 태블릿과 전자책의 활용, 디지털 마인드앱 소프트웨어 활용법, 메모앱 활용법 등등. 이런 정보들의 경제적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 같다.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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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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