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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8.15
우리 반 신사임당
- 글쓴이
- 박남희 글/에이리 그림
리틀씨앤톡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우리 반 신사임당(우리 반 시리즈 17)
글쓴이 박남희
그린이 에이리
펴낸곳 리틀씨앤톡
펴낸날 2022.7.20.
우리 반 시리즈가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것이 너무 반갑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을 재해석하여 현재에 소환하여 직면한 문제와 위기를 해결해 가는 과정은 신선하고 언제나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율곡 선생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불리는 신사임당은 조선 전기에 출생하여 시와 그림, 글씨에 능하고 자리도, 초충도, 노안도 등을 그린 화가이자 예술가였습니다. 이야기는 48세에 사망한 신사임당이 죽음의 신 카론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소란함 속에서도 차분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눈길이 닿아 카론은 신사임당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미처 자신의 실력을 내세우지 않고 꽃 피우지 못한 재능 과 차분함 속에서도 이제 10살 된 아이들 두고 세상을 떠나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수심이 깊은 신사임당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카론은 환생을 제안하고 다른 삶에 대한 갈망의 협업으로 21세기 대한민국에 12살의 소녀로 새로운 시간을 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리하여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성리학, 고전, 역사 등 여러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며 꾸준한 지적, 예술적 성장을 했던 그녀는 현모양처란 이름 아래 관직에 오르지 못하는 남편을 평생 보필하며 7남매를 키워내었으며 그런 상황에서도 드러내기 보다 자신을 낮추고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했던 그녀를 통해 조선 전기의 시대상과 여성상 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신사임당이 윤사임이란 이름으로 한달 간 머물게 될 곳은 21세기 대한민국, 초롱초등학교 5학년 5반입니다. 마침 5반만 참가하는 ‘新사임당 캠프’가 열릴 예정이기도 합니다. 사임당캠프에서는 신사임당의 생애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후대가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게 됩니다.
“조선시대의 신사임당은 자신만의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당당히 자신의 인생을 살았던 여성이기 때문에 오만원권에 그려져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환경과 배경, 개성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나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을 발견해 내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며 생기있고 밝은 모습으로 변모해 갑니다.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에 움직이는 내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내는 과정은 신선하고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장벽이 있던 조선 시대와 달리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와 경험이 주어지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이라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자유로운 자기 탐색과 진정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기회를 빼앗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경쟁이 아닌 자유로운 성장을 통해 마음껏 자신을 발산하고 스스로 성취해 가는 기쁨을 알 수 있도록 어른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임은 이제 더 이상 헌신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위해 주어진 시간을 모두 쏟을 생각이다.
신사임당이라는 이름이 먼 훗날 헌신적인 여성이 아닌, 당당히 재능을 발휘한 여성을 대표하길 바라며 사임은 벽화 속 카론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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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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