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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
- 작성일
- 2022.9.30
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 글쓴이
- 대니얼 그리핀 외 1명
흐름출판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는 너무 푹 빠져서 할 뻔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게임을 계속할 만한 동전도 돈도 없어서 이내 포기해야 했고, 그 다음 커서는 게임을 하면 그 동안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일부러 외면하고 지내왔던 게 습관이 되어 이제까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아이 덕분에 약간씩 내 게임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확인하고는 한다. 일정 금액을 내고 들어가면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옛날 게임 위주의 박물관 덕분에 나는 비교적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접했던 '테트리스'에 수십 분을 흠뻑 빠져서 놀기를 몇 번 했다. 내가 어깨 너머로 주워들은 얘기로는 테트리스가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스마트한 게임 중의 하나로 평가받았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난 그 이유가 이 책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재미, 몰입, 보상, 목표 이런 것에 의해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인간의 욕구 실현단계에 충실하게 맞춰져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엔 좀 쉬웠다가 점점 더 난이도가 올라간다든지, 게임이 끝나면 그 게임기로 했던 플레이들 중에 자신이 몇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두었는지, 그리고 한 명이 아닌 두 명이 플레이를 하면 서로 동시에 경쟁할 수도 있는 재미라든지, 그저 기본인 것 같고 당연한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정교한 설계의 결과였던 것이다.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는 하위의 두 계층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동물적 욕구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를, 세 번째 계층에서는
공동체 욕구(소속 욕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매슬로는 그 위에 존중 욕구와 자아실현 욕구라는 두 계층을 더 했다.
핑크는 자아실현 욕구를 목적, 숙련, 자율성으로 나눈 모델을 제안했다.
121쪽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소득은 바로 꼬리물기를 할 책인 대니얼 핑크의 '드라이브'를 찾은 것에 있다. 핑크는 자아실현 욕구 계층을 목적, 숙련, 자율성이라는 세 개의 계층으로 나누었다.
동기유발을 하는 요소를 찾는 관점에서, 목적이 있다는 것, 어떤 기술이나 일에 숙달해진다는 것, 그리고 자율성이 있어서 이것저것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동의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유발 요소 즉, 자아실현 욕구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여기 저기를 많이도 접어놨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사람의 욕구를 다시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내가 하고자 하는 그 무엇에 게임의 요소를 접목하여 사람들의 재미와 열정과 몰입을 더 배가하고 싶을 때, 깊게 참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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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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