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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8.28
공무원의 맛
- 글쓴이
- 정하늘 저
크루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저자가 '의원면직'을 신청하였을 때, 팀장의 경악스러운 표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 팀장이었다고 해도 이런 부하의 '스스로 먼저 사직 의사'에 극구 만류를 하고 싶었을 테니까.
특히, '공무원'에 대한 내용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조직 생활'로서 읽어낸 측면이 강하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평생동안 '약간은 크다고 할 수 있는 사무 조직'에 몸담아본 적 없이 그 외의 필드에서 활동하면서 살아본 경험이 전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짜로 궁금하다. 저자의 개인적인 고민 끝에 선택한 자기의 길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느 만큼 걸어가고 있는 것인지. 혹시..... 지금 이 책을 필두로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지 헛다리 짚어보기도 한다.
조직생활 어디에나 업무갈등과 관계갈등이 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갈등이 나쁜 것은 아니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더 나은 개선을 이루어내면 된다는 관점이 중요하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최고 리더의 가치관이다.
조직 내 특정 분야 또는 특정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도대체 일시적 우연한 사정에 의한 특정 사람에 기인한 문제인지 아니면 조직 구조적인 부분에서 기인한 것으로서 조직적 차원에서의 조치로서 더 나은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세심한 그리고 집중적인 그리고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이 책 뒷부분에 나오는 지자체 민원실 점심 휴무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오로지 고객을 위해서만 애써야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면, 이 사회에는 노동3권도 최소한의 노동조건에 대한 보장도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고객을 그리 중요하게 여긴다면 점심시간 적정한 인원이 근무할 수 있게 인력증원이나 배치 차원에서의 조직적 사전 대응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노동자 개인의 역량과 희생에 기반해서 '고객 서비스'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은, 차라리 폭력에 가깝다.
다 같이 사는 곳이다. 이 사회는. 미리 알려주면 상대방도 이해한다. 미리 알게 된 상대방은 상대방 나름대로의 대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고, 그런 힘들이 모여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것이다.
한 쪽이 개선되면 그에 따른 영향으로 다른 쪽도 개선되게끔 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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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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