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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중산층 사회
글쓴이
조귀동 저
생각의힘
평균
별점8.9 (25)
gadnia


학번을 물어본다는 것은, 띠를 물어보는 것처럼 나이가 권력인 사회에서, 나이를 간접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학번을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가 나오고, 전공 이야기, 고향을 떠나 언제 서울에 왔는지, 어디 출신인지 그렇게 이야기가 연결되곤 했지요. 그렇게 학번이라는 것이 너와 나를 구별짓고, 그룹을 만드는 선별체인줄 몰랐습니다.

 

이제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나이가 예전만큼 중요하지는 않아졌습니다. 사실 겉보기에도 나이가 들어보입니다.^^ 노산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아이와 관련된 일이 많아져서 어딜가도 약간 아웃사이더 엄마가 되어버렸어요. 약간 떨어져서 사회를 관찰하는 일도 인생에 참 도움이 된다 싶은 나날들입니다.

 

세습 중산층 사회는 60년대 학번을 가진 부모(대졸)와 그들의 자식인 90년대 생들의 이야기입니다. 벌써 90년대 생들이 20대를 꽉 채우고 일부는 30대에 진입했네요.

 



90년대생과 일자리, 취업시장의 변화

 

이 책은

 

(1) 현재 노동시장의 특성 분석을 통해 90년대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2)교육이 세습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는 불평등 제조기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3)취업 이후의 생애 주기 과업이란 결혼과 주택 구입 등에서의 계층 분화 양상과 90년대생의 다중격차의 원인인 60년대 생 부모의 특징

 

(4)20대의 세계관과 정당지지 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90년대생들은 베이비 붐세대인 60년대 생들의 에코세대입니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국은 고도 성장이 끝난 국가로, 노동시장에서 대졸 일반관리직에 대한 수요는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세대의 사람들이 대학을 진학하던 시기에는 실업계 고등학교 선호가 낮아졌고, 대졸자 수는 많습니다. 이공계열은 상대적으로 취업 악화 정도가 덜하나, 인사 재무 마케팅 영업 취업은 줄어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 제 친구들이 취업했던 직장들은 이제 같은 스펙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스펙에 따른 임금 격차도 너무 커졌습니다.

 



 

교육격차: 60년대생 부모와 90년대생들

 

지난 몇 년동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사건 중에 특권층 부모의 자식 밀어주기가 있었습니다. 50년대생 졸부 부모에 분노했고, 60년대생 교양있는 중상층 부모에 분노했지요.

 

그런데 이런 분노조차도, 상위 10% 의 분노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에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90%N포세대와 한국 경제 고도 성장의 수혜를 받은 자신감 넘치는 G세대(글로벌세대)..이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인했고, 또 어디로 진행될지 이 책은 많은 데이터들을 인용하여 차분하게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기반에는 80년대 학번-60년대생 부모들이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80년대에 대졸 관리직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던 시기에, 고소득이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고, 신도시 개발 붐으로 내집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IMF 시기에는 과장 급 정도였기에 매서운 구조조정의 칼날도 피했지요.

 

이렇게 살아남은 이들이기에, 자신의 아이들의 교육에 집착합니다. 자신이 살아남은 비결이 교육이었기에, 아이들에게도 그 성공공식을 대입하는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비단 이 책 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여러 강의에서도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예요.

 

중상층은 아이 의사 만들기에 올인하고, 그 보다 형편이 좋은 사람들은 아예 조기 유학을 선택해서 글로벌 인재로 키우려고 하지만, 사실 자녀교육에 있어서 그 누가 확신이 있겠습니까?

 

 

 


부동산,생애 미혼율

 

명문대, 좋은 직장 얻기 까지 코스가 끝났으면 이제는 결혼과 내집마련, 출산이 다음 과제입니다.

 

하지만 40대 미혼율이 남성은 약 20%, 여성도 10% 이상입니다. 예전 일본 데이터들을 보며 아 그렇구나 했던 것들이 이미 우리사회에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예요.

 

결혼 역시 계층별, 남녀별로 상반된 태도를 보여줍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20대의 정치적 성향 분석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들은 어디로 움직일까요?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한데 20대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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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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