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시/에세이

북리더
- 작성일
- 2022.12.1
청부살인 협동조합
- 글쓴이
- 김동식 저
요다
표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 멀리 도시를 배경으로 네 명의 사람들이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것이 총이나 칼과 같은 무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코 평범한 사람일 수 없는 모습을 보고나면 언뜻 검은색 바탕에 칠해진 붉은색이 혹시 피인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데 이는 『청부살인 협동조합 』이라는 제목과 맞물려서 더욱 그럴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미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 온 김동식 작가님은 이 단편모음집을 통해서 상당히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짧은 호흡이나 그만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서 이런 작품들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포스릴러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실린 총 20편의 작품은 오디오드라마 원작이 15편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짧은 호흡의 작품을 쓸 수 있는 역량도 어찌보면 작가님이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게시판을 통해서 이미 이러한 짧은 소설들을 올리는 것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오디오드라마로 제작된 작품들은 기회가 닿는다면 들어보고 싶어진다. 왠지 더 무섭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질문 속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섣부른 감정의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버렸던 일이 마치 인과응보처럼 자신에게 돌아오기도 하고 한순간에 공포 그 자체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어떤 일이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라오고 때로는(어쩌면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이 선택의 결과는 우리의 인생 전체를 충격과 공포를 넘어 파멸로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인간의 욕심이 참 무섭다는 생각, 특히나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해가 되는 존재와 두려운 존재는 바로 인간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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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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